"손흥민은 ST가 아니잖아요!"…그런데 왜 토트넘 역대 ST 8위? "ST였다면 훨씬 더 많은 골 넣었을 것", '손톱 효과'가 만든 현상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의아한 순위가 공개됐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ST)'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분명 스트라이커 순위다. 그런데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8위에 올랐다. 모두가 알다시피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주 포지션은 윙어다. 그런데 스트라이커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간혹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선 경험이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스트라이커 손흥민이 환한 빛을 냈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돌풍을 이끈 '손톱 효과'가 컸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배치시키는, '손톱 전략'을 내세웠다. 손톱은 폭발했다. 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리그 10라운드까지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손톱 효과'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3골을 넣었는데, 대부분 손톱의 역할에서 넣은 골이다. 스트라이커로서 강렬한 인상을 드러낸 것이다. 스트라이커로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런 '손톱 효과'가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 8위에 올려 놓은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먼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그렇지만 스트라이커의 경계에 있는 공격수다. 완전한 윙어라고도 볼 수 없다. 때문에 스트라이커 순위에 손흥민의 이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정통 9번이었다면, 훨씬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58골을 넣었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이다. 토트넘에서 셀 수 없는 상징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9명의 명단을 보면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두 스트라이커다.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가 이름을 올린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만큼 손흥민의 9번 역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득점 순위로 따지면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10명 중 5위에 랭크됐다.
9명의 스트라이커를 소개하면 10위 로비 킨(122골), 9위 마크 팔코(87골), 7위 저메인 데포(143골), 6위 테디 셰링엄(124골), 5위 게리 리네커(74골), 4위 마틴 치버스(174골), 3위 바비 스미스(208골), 2위 지미 그리브스(266골), 1위 해리 케인(278골)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역시나 케인이다. 이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의 기록적인 골잡이다. 역대 득점 1위, 278골을 넣은 토트넘의 영웅이다.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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