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오타니 '미니 한일전' 정면대결! WBC 이후 1년 만에 재회, 4할타자 vs 5할타자 누가 이길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오타니의 다저스는 8일 오전 11시 5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펼친다. 7일 기준 다저스는 10승 3패로 캑터스리그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3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12년 차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36)이 선발로 나온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오른발이 1루 쪽으로 향하는 까다로운 크로스파이어 투구폼과 커터, 너클커브 등으로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는 선수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2001년생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이 선발투수로 나온다. 그는 지난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는데, 34⅔이닝 동안 35탈삼진으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주목할 대결은 바로 이정후와 오타니의 '미니 한일전'이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건 지난해 3월 10일 열린 2023 WBC B조 1라운드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이정후와 오타니는 각각 한국와 일본의 3번 타자로 출전했다(이정후 중견수, 오타니 지명타자).
당시 경기는 한국이 4-13으로 대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정후는 3회 초 1타점 적시타, 5회 초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이에 맞선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는 6일까지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출전, 13타수 6안타(타율 0.462) 1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 OPS 1.302를 기록 중이다. 몇 경기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번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적응에 대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특히 안타 6개 중 장타가 2개(홈런 1개, 2루타 1개)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는 3회 초 2사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 속에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31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99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기록을 깼다. 비록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수술을 받으며 올해 투수로는 나설 수 없지만, 타격만으로도 팀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수술로 인해 한때 오는 20일과 21일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서울 시리즈'에 나설 수 없을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이를 불식시켰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2024시즌 다저스의 팬 페스티벌에 참석, 서울 시리즈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것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별 문제가 없는 한 준비가 돼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스카우트를 파견하고, 시즌 최종전(10월 10일 고척 삼성전)에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방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지난해 12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6억 원)라는, 한국인 신인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안겨줬다. 지난 2012년 말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화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을 때 6년 36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MLB.com은 7일 "이정후가 이런 계약을 만든 이유를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미국 기준) 25세인 이정후는 KBO 통산 타율 0.340, 65홈런, 69도루를 기록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선수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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