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덕 봤나···‘감기약 2인자’ 꼬리표 뗀 판콜, 과다복용은 금물[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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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탓인지 연신 기침을 하던 후배 S가 "초기 감기엔 이만한 게 없다"며 서랍 속에 있던 드링크형 종합감기약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판콜과 판피린은 약국가에서 일명 '국민 종합감기약'으로 불립니다.
동화약품은 56년 만에 판콜이 감기약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가수 싸이를 꼽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종합감기약 하면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이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니 나이가 들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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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앞세운 광고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
두 제품 모두 ‘카페인’ 함유···과다 섭취 주의해야

“또마셔? 차라리 병원에 다녀오지. ”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탓인지 연신 기침을 하던 후배 S가 “초기 감기엔 이만한 게 없다”며 서랍 속에 있던 드링크형 종합감기약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날 본 것만 세 병 째였죠. S는 지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판콜 매니아’입니다. 오죽하면 작년 생일 때 30병 들이 판콜 한 박스를 선물한 친구가 네 명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강원도에서 자랐다는 S가 판콜 매니아가 된 데는 외할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가운데 본래 효능·효과인 감기 증상 뿐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리고 두통이 있을 때 만병통치약처럼 드링크제를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판콜과 판피린은 약국가에서 일명 ‘국민 종합감기약’으로 불립니다. 지인 약사님의 말을 빌자면 머리가 띵하거나 으슬으슬 춥고 싸한 기운이 든다며 약국에 오는 환자들은 십중팔구 종합감기약을 찾는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의 ‘마시는 종합감기약’ 사랑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판콜에스’의 작년 매출은 347억 원, ‘판피린큐’는 325억 원이었습니다. 국내 감기약 시장 규모가 한해 1400억 원을 조금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제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얘기죠. 두 제품은 성분과 발매 시기도 비슷합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콧물·코막힘·재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기침·가래 증상을 줄여주는 메틸에페드린염산염과 구아이페네신, 카페인무수물 등을 함유하는데 함량에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1961년 동아제약이 판피린을 출시한 이래 줄곧 시장 선두를 지켰고, 1968년 동화약품(000020)이 후발로 내놓은 판콜이 추격하는 구도가 이어져 왔죠. 그런데 만년 2인자였던 판콜이 2022년 4분기부터 판피린의 판매량을 역전하더니 작년 누계 매출 기준 시장 1위로 올라서며 업계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동화약품은 56년 만에 판콜이 감기약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가수 싸이를 꼽았습니다. 판콜 광고에 등장한 싸이는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감기없는 코리아, 판 콜이야(Korea)”를 힘차게 외치는 데요. 반복적인 카피문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입니다. 저는 아직도 종합감기약 하면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이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니 나이가 들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동아제약의 판피린이 60년 넘게 감기약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도 광고의 힘이 컸다는 평가가 많았던 걸 보면 싸이의 공을 무시할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점은 판콜과 판피린에 공통적으로 카페인무수물이 30㎎이나 포함됐다는 겁니다. 참고로 별다방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한잔(237ml)에 함유된 카페인은 75㎎입니다. 몇 모금 안되 보여도 판콜이나 판피린을 하루몇 병씩 습관처럼 마시다 보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기 십상이란 얘기죠. 두 약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간 독성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합감기약은 말 그대로 여러 증상에 맞는 성분이 소량씩 들어있습니다. 콧물·인후통 등 특정 증상이 두드러진다면 해당 성분이 높게 함유된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해 복용하는 편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성분을 복용하지 않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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