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금리인하 계획 있지만 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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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입은 역시 가볍지 않았다.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면서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계획은 있지만 아직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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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일比 3.6원 ↓…엔화 1% ↓
미국 중앙은행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입은 역시 가볍지 않았다.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면서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은 '인하를 한다'는 쪽에 좀 더 귀를 기울였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이런 기대감을 반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계획은 있지만 아직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너무 빨리 완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거란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파월의 태도는 섣부른 긴축완화가 초래할 부작용을 의식한 결과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패할 위험이 있고 심지어 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역시 금리 인하를 너무 늦추면 경제 성장에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고금리 시대에도 미국 경제는 분기당 3~5%의 성장(GDP 기준)을 거듭하는 점과 2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2.4%(연율)까지 낮아진 상황은 금리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서로 충돌한다.
이날 파월의 발언은 조심스러웠지만 피봇(통화정책 완화개시)이 이르면 6월 늦으면 하반기 초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도 그가 추가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안도했다. JP모건은 이날 그의 발언에 대해 "통화정책 관련 새로운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 안도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330.9원에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자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까지 겹치며 이날 엔화가 1%가량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수출주가 많은 닛케이225지수는 1.23% 하락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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