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무슨 일이"….전셋값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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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서 전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의 전셋값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해 눈에 띈다.
성동구에선 2022년 11월 금호동 '서울숲르씨엘'(108가구) 이후 지난해 내내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무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4~2025년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올해 성동구에서는 하반기 중 성수동1가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825가구)만 입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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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수요 증가하는데 물량은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전역에서 전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의 전셋값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해 눈에 띈다. 강남이나 도심과 인접해 30·40대 등 젊은 연령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공급 물량이 급감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전세 가격은 4일 기준 0.27%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 가격이 0.03%, 서울이 0.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올해 누적 상승률 또한 1.64%로 서울 내 1위를 유지했다.
부동산원의 동별 자료를 보면 행당동‧금호동1가 위주로 상승세가 강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거래 데이터를 봐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 금호동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9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1월 거래된 7억6073만원보다 1억5927만원(21%) 올랐다.
또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59㎡는 1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일엔 8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행당대림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5일 7억3000만 원에 거래돼 전월 거래된 6억7000만원보다 60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전셋값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인 30~40대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으로 강남이나 도심권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성동구와 노원구 등 젊은 세대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현재 임대차시장은 젊은 세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강남 전세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수요가 성동구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신축 물량이 또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성동구에선 2022년 11월 금호동 '서울숲르씨엘'(108가구) 이후 지난해 내내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무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은 올해와 내년에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4~2025년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올해 성동구에서는 하반기 중 성수동1가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825가구)만 입주 계획이다. 내년에는 행당동 '라체르푸르미오써밋'(958가구)과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2차'(528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2311가구에 불과하다. 청년안심주택을 제외한 서울 총 입주 예정 물량 5만2766가구로 따지면 약 4.38%에 지나지 않는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성동구는 과거 뉴타운 사업 이후 신축 물량이 부족한 지역"이라면서 "이사철인 3월까지 임차 수요가 몰리는 반면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 상승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컸는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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