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부리그에서 나온 마라도나-수아레스급 '신의 손 사건'...그런데 페널티킥도 선언되지 않았다?

이성민 2024. 3. 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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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마라도나에 버금가는 '신의 손'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의 세드릭 키프헤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에서 '신의 손'을 발휘해 팀의 무승부를 이끌어냈다"라고 보도했다.

경기 후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나는 WBA가 잠시 골키퍼 2명과 함께 뛰었다고 들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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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마라도나에 버금가는 ‘신의 손’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의 세드릭 키프헤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에서 ‘신의 손’을 발휘해 팀의 무승부를 이끌어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7일 QPR과 WBA의 챔피언십 36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QPR은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전반 25분과 27분 연달아 2골을 헌납했다. WBA가 2-1로 앞서나가자 QPR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OPR은 1-2 상황에서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QPR의 미드필더 샘 필드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그 순간 키프헤가 손을 이용해 골대 위로 공을 쳐냈다. 키프헤는 골키퍼가 아닌 중앙 수비수였다.

명백한 핸드볼이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주심은 골키퍼가 선방을 했다고 판단해 해당 장면을 놓쳤다. 중요한 건 QPR 선수들마저 골키퍼가 막았다고 생각해 주심에게 항의를 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QPR은 후반 36분에 터진 필드의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나는 WBA가 잠시 골키퍼 2명과 함께 뛰었다고 들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난 불평하러 온 게 아니다. 나는 팀이 더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왔기에 골키퍼 2명과 경기를 해야 한다면 둘을 상대로 연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일은 마라도나와 수아레스의 일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마라도나는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공중볼 경합 중 왼손으로 공을 쳐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은 그래도 득점으로 인정됐다.

수아레스 역시 비슷한 행위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는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에 골라인 앞에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막아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수아레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결과는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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