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항구 건설 美軍에 지시…국정연설서 발표

김현 특파원 2024. 3. 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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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하도록 미군에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밤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안에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을 실은 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를 건설하는 긴급 임무를 미군이 이끌도록 하는 지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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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대응 위해 추진…미군 병력 지상 배치는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7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을 찾아 국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3.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하도록 미군에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미 연방의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사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밤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안에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을 실은 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를 건설하는 긴급 임무를 미군이 이끌도록 하는 지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하고 명령을 내릴 때 진행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임시 부두가 주요 특징인 이 항구는 매일 수백 대의 지원 트럭을 추가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육상에서의 보안 요구사항에 관해 이스라엘과 조율할 것이며, 가자지구 내에서 지원 분배에 대해선 유엔 및 인도주의적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항구 건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수주가 소요될 예정이며, 해당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병력은 이미 그 지역에 있거나 곧 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초기 수송은 미군과 동맹 및 파트너 연합에 의해 가능한 '키프로스'를 경유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항구 건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로, 항공 및 해상을 통해 지원물자의 가자지구 유입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한 당국자는 "미국은 해상을 통해 가자지구로 직접 들어가는 지원을 허용하기 위한 해상 통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구 건설 작업은 가자지구 해안 앞바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터인 가자 지구의 지상에 미군이 투입되진 않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임무는 미군을 지상에 배치할 필요가 없는 작전이 될 것"이라며 "미군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단지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받은 작전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고위당국자도 "계획된 콘셉트는 (가자지구) 앞바다 군함에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의 운송을 허용하기 위한 부두나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미군이 육상으로 갈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 참사가 발생하자 지난 1일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투하 방식의 구호품 지원 방침과 함께 대량의 인도적 지원 제공을 위해 해상 통로 등을 계속 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날 요르단과 함께 항공기로 3만8000명분의 식량을 가자지구에 투하하는 3차 항공 지원을 실시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당국자는 이집트에서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빠진 것을 거론, "이 협상은 현재 테이블 위에 있으며, 한 주 이상 진행됐다"며 "가자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으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면서 "만약 하마스가 여성, 노인, 병자, 부상자를 포함한 특정 범주의 인질 석방에 동의한다면 오늘 당장 적어도 6주간의 휴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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