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스며든 무인헬스장…안전감독 사각 사망사고 터졌다(종합)

정지윤 기자 2024. 3.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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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곳곳에 무인헬스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의 부실한 안전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북구의 한 무인헬스장에서 50대 여성이 운동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헬스장에는 체육지도사가 없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족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 무인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헬스장 내부에는 체육지도사 등 안전 인력이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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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300㎡ 이하 업장…체육지도사·CCTV 등 없어

- 쓰러진 50대女 조치 못 한 듯
- 현행법상 불법… 구, 실태 점검

부산지역 곳곳에 무인헬스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의 부실한 안전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북구의 한 무인헬스장에서 50대 여성이 운동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헬스장에는 체육지도사가 없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족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 무인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관내 헬스장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0시께 북구 구포동의 한 헬스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의 가족은 당일 오후 8시30분께 운동하러 헬스장에 간 A 씨가 늦은 시간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헬스장으로 갔고, 러닝머신 인근에 엎드려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를 부검한 결과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헬스장 내부에는 체육지도사 등 안전 인력이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체육지도사를 배치하지 않고 헬스장을 운영하는 건 불법이다. 내부에는 CCTV도 없던 걸로 파악됐다.

무인 형태로 운영하는 헬스장은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공간에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시내 곳곳에 우후죽순 늘었다. 하지만 무인 헬스장은 엄연히 불법이다. 현행법상 체력단련업(헬스장)의 운동 전용면적이 300㎡ 이하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트레이너를 1명 이상, 300㎡를 초과하면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즉 헬스장에는 무조건 1명 이상의 트레이터가 상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에 사망사고가 난 이 헬스장은 개인별 수업(PT)을 위주로 운영하는 300㎡ 이하의 소규모로,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공유해 회원들이 24시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하지만 무인 헬스장은 정식 등록업종 명칭도 아니라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운영 방식을 알기 어렵다. 상호에도 무인헬스장이라고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인 헬스장의 단속은커녕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 체력단련업 자체가 신고 대상이어서 지자체가 별도의 확인을 하지 않는다. 실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헬스장은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하고 오피스텔 등 주택가에 있어 지자체가 일일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단속이 돼도 업주에게 1회 적발은 25만 원, 2회부터는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A 씨 사망 당시 체육지도사가 없던 사실이 확인돼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사망 사고를 계기로 긴급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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