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투혼한 ‘험한 것’ 김민준‥유해진도 위로했던 고군분투[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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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돌파를 앞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에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지는 인물, '험한 것'의 활약이 주효했다.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제가 원하던 얼굴은 와타나베 켄이었지만 캐스팅이 불가능했다. 마침 김민준 배우와 같은 동네에 살아서 가끔 서울숲에서 조깅할 때 마주치곤 하는데,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 싶었다. 그의 얼굴이 젊은 와타나베 켄처럼 느껴졌다"는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그만큼 장재현 감독이 '험한 것'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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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700만 돌파를 앞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에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지는 인물, '험한 것'의 활약이 주효했다.
극 후반부에 비로소 등장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는 '험한 것'은 그 자체가 스포일러인 캐릭터다. 영화 측은 개봉 후에도 '험한 것'을 연기한 김민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지만, 1천만 돌파까지 내다보는 흥행세에 힘입어 정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김민준은 오는 3월 9일 서울 무대인사에 나서며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한다.
'험한 것'은 '아직도 전쟁 중이라고 착각하는 전쟁의 신'이자, 일본 도깨비 '오니'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장재현 감독은 "뱀파이어와 강시, 미이라 세 가지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험한 것'의 비주얼을 두고서는 "정말 많이 고민했다"면서 "생긴 걸로 관객을 무섭게 만드는 연출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신비하게 보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거대함을 나타내기 위해 신장 220.8cm의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를 보디 모델로 발탁했다. CG 사용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사도 있고, 감정 표현도 해야하고, 얼굴 클로즈업도 있기 때문에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캐스팅했다"며 김민준을 함께 기용하는 '2인1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긴 일본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애초에 일본인 배우를 캐스팅 할 수도 있었을 것.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제가 원하던 얼굴은 와타나베 켄이었지만 캐스팅이 불가능했다. 마침 김민준 배우와 같은 동네에 살아서 가끔 서울숲에서 조깅할 때 마주치곤 하는데,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 싶었다. 그의 얼굴이 젊은 와타나베 켄처럼 느껴졌다"는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일본어 대사와 괴기스러운 목소리는 일본 성우 코야마 리키야와 한국 성우 최낙윤이 맡았다. '험한 것'은 무려 네 명이 함께 만든 캐릭터인 것이다. 그만큼 장재현 감독이 '험한 것'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김민준 배우를 막상 카메라에 담고 보니, 눈이 너무나 서글서글하고 착했다"고 말한 장재현 감독. 그 선한 눈빛을 가리기 위해 매 촬영마다 5~6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이 필요했다. 유해진은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제일 고생했던 사람이 김민준 씨"라며 "맨발로..나는 그렇게 못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김민준 씨에게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험한 것이 김민준 씨라고 밝혀지면 보람될 거다'라고 위로를 해줄 정도로 정말 고생했다. 상상 이상이었고, '안 됐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물론 직업이긴 하지만 정말 힘들겠다 싶었다"고 노고를 귀띔하기도 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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