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수업 미루는 의대…“업무전가 수용 못해” 의료현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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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의대 개강이 미뤄지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 개강 연기 속출 강원도내 4개 의대 가운데 3곳은 '동맹휴학'의 여파로 개강과 수업을 연기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강원대 의대는 이미 개강한 학년에 대해서는 수업을 연기하고 있고, 이외 학년의 경우에는 개강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3월 11일 개강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계속되자 재차 개강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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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대 3곳 학사일정 연기
간호사 업무관련 시범사업 설문
입원환자·보호자 대부분 “부정적”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의대 개강이 미뤄지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 개강 연기 속출
강원도내 4개 의대 가운데 3곳은 ‘동맹휴학’의 여파로 개강과 수업을 연기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 의무 수업일수는 연간 30주다. 강원대 의대는 이미 개강한 학년에 대해서는 수업을 연기하고 있고, 이외 학년의 경우에는 개강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3월 11일 개강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계속되자 재차 개강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세대 원주의대의 경우 1학년은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외 학년은 3월 18일로 개강이 연기됐고, 18일 개강 예정인 가톨릭관동대 의대도 전공수업을 최대한 뒤로 미뤘다. 한림대 의대의 경우 동맹휴학에 동참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학 관계자는 “동맹휴학은 교육부에서 휴학 사유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어 계속 개강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에서도 개강에 대해 수시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간호사 업무 이관 반발 확산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로 간호사에게 전공의 업무를 맡기는 시범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현장에서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는 분위기다.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지난 6일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는 대부분 의사의 업무를 간호사가 수행하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당 설문 결과 참여인원 172명이 9개 질문에서 모두 시범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요한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은 “일방적인 업무 전가는 수용할수 없으며 병동 폐쇄, 간호사 병동 재배치, 강제 오프 지정 등 경영상 조치에 대해서도 따를수 없다”고 말했다.
■ 전공의 급여 지급 쟁점
사직 의사를 밝히고 17일째 근무를 하지 않고 있는 도내 360명 전공의들의 급여 지급 문제도 쟁점이다. 도내 4개 수련병원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제외하고는 아직 지급 여부 자체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에는 근무한 만큼만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림대춘천성심병원과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의 경우에는 현재 급여부서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관계자는 “이번 전공의 사태에 대한 대책은 병원 차원에서 마련할 수준이 아니라서 정부 지침에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호·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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