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제구 정상 컨디션 아니다" 작년보다 페이스 느리다, 문동주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MD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2024. 3.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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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류현진(37)과의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문동주의 승리지만 과정은 썩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고, 직구(35개), 커터(2개), 커브(12개),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1개) 등을 점검했다. 투구수는 53개.

문동주는 1회 페라자에게 2루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2루타, 이도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은 면했다. 

3회엔 안정감을 찾아 삼자 범퇴로 끝내며 경기를 마쳤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가 구위와 제구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어떤 이유가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문동주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류현진 선배님이랑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주어졌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컨디션이 안 좋았고, 날씨도 추웠다. 하지만 류현진 선배님은 그에 비해 잘 던지셨기 때문에 날씨 핑계를 댈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으로 보면 내가 졌다.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시기다. 그래도 시즌 전에 이런 모습이 나와 다행이다. 개막해서 이런 모습이 나왔으면 스트레스 받았을 것이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다소 느린 건 사실이다. 준비 잘해야 한다. 깊게 파고들지는 안되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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