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2루타 ‘쾅!’…한화 채은성 “TV에서 보던 선배와 대결해 영광”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3.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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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던 선배와 대결하게 돼 영광이었다."

채은성은 류현진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었다.

류현진과 맞대결 이후에도 채은성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채은성은 "(류현진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다른 느낌은 없었다. 처음 보는 투수라서 정식 경기처럼 신중하게 타석에 임했다"며 "지금 선배의 공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TV에서 보던 선배와 대결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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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던 선배와 대결하게 돼 영광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친 채은성(이상 한화 이글스)이 소감을 전했다.

채은성은 우익수와 1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우투우타 자원이다. 지난 2009년 신고 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성했고, 2023시즌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까지 1143경기에서 타율 0.293(3858타수 1129안타) 119홈런 6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8의 성적을 거뒀다.

7일 진행된 청백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채은성.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류현진은 7일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실전 경기를 가졌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이런 채은성에게 7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될 듯하다. 그의 우상이었던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것은 물론, 장타까지 폭발시킨 까닭이다.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류현진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동경의 대상인 (류)현진이 형의 공을 경험해보고 싶다. 제가 1군에 올라왔을 때 미국에 있으셨기 때문에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채은성의 바람은 7일 이뤄졌다. ‘팀 류현진’과 ‘팀 문동주’의 대결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팀 문동주’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이름을 올린 것.

경기 초반부터 채은성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류현진의 공을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그는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류현진과 맞대결 이후에도 채은성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7회초 우완 정이황의 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이었다.

이날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좋은 몸 상태를 과시한 류현진은 경기 후 “(채은성이) 안 봐주더라. 역시 좋은 선수, 좋은 타자다. 재미있는 타석이었다”며 “이제 채은성과 같이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채은성은 “(류현진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다른 느낌은 없었다. 처음 보는 투수라서 정식 경기처럼 신중하게 타석에 임했다”며 “지금 선배의 공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TV에서 보던 선배와 대결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또한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ABS) 시스템이 적용됐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해 스트라이크 및 볼을 판정하고 이어폰으로 이를 전해 들은 주심이 콜 사인을 내는 형식이다. 당장 올 시즌부터 도입되기 때문에 채은성을 비롯한 선수들은 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

채은성은 “ABS가 선수들 신장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는데, 하이존은 확실히 높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 판정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오늘 3구 안에 승부를 해서 사이드 쪽은 잘 모르겠지만 높은 쪽은 ‘이런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범경기 동안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채은성은 정규리그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을까.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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