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늦어질수록 멀어지는 수도권 교통혁신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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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한 달 만에 46만장이 팔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서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여전히 지하철 역사에서 카드 구입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교통정책의 영향력을 체감한다.
강력해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장을 조속히 시행하고, 수도권 대중교통 역사의 새로운 막을 함께 열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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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한 달 만에 46만장이 팔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서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여전히 지하철 역사에서 카드 구입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교통정책의 영향력을 체감한다.
신도시 확대와 공동 생활권으로 수도권 대중교통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에서 20년 전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만 한다면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 더군다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단 1%를 끌어올리는 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아무런 변화 없이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의 심각한 교통정체만 보더라도 파격적인 정책 제안이 필요하다는 점이 자명하다. 아울러 ‘무제한’이란 내용이 주는 파급 효과는 여타 할인과는 비교도 안 될 수준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던 건 그 편익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수도권지역은 박탈감을 느낀다’며 울분 섞인 민원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수도권 확대를 계획했다. 무제한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수도권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예산 등 각종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서울 버스는 이미 시계외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연계성도 높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환경에서 정책 결정이 지연된다면 결국 시민들이 누려야 할 혜택을 박탈하는 것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탄소 배출 규모와 인프라 발전 저해는 덤이다.
교통(交通)은 단어 그대로 순환과 흐름을 의미한다.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을 막는 건 결국 편협한 봉쇄가 될 뿐이다. 강력해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장을 조속히 시행하고, 수도권 대중교통 역사의 새로운 막을 함께 열어야 할 때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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