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학장단 사퇴 발표…"의학교육 파행 묵과 못해"

교수 14명 전원 사퇴 의사 내비쳐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7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경북대학교 의대 학장단 교수들이 의과대 입학 증원 신청에 반발해 전원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 14명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학생 정원 증원 시책에 관해 경북대 의대는 교육 가능한 증원 규모를 논의했고 그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학장단은 "그러나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과대학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독단적이며 일방적인 대규모 입학 정원 증원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에 의대는 강력한 반대 의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에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증원 규모를 교육부에 신청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과대학 학사 운영의 책임을 지는 학장단 교수 모두는 현 직책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교육자로서 의학교육의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 4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정원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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