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미사일 공격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
선박회사 "선원 20명과 경비 3명 실종"
후티, 전날에는 미군 구축함 카니호 공격해
팔레스타인 지지 명분으로 홍해 민간인 선박 공격
[앵커]
예멘에 근거지를 둔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처음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덴만에서 화물선 선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으며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6일 공격을 당한 '트루 컨피던스호'는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바베이도스 선적의 화물선입니다.
후티 반군은 공격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야흐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 정확한 미사일 공격으로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조준 작전은 화물선 선원들이 예멘 해군의 경고 메시지를 무시한 뒤 시행됐습니다.]
이번에는 선원 3명이 숨져 처음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4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회사는 선원 20명과 무장 경비 3명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원들은 배를 포기하고 탈출했는데 현재 '트루 컨피던스호'는 불이 붙은 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후티는 불행하고도 비극적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였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 반군의 공격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후티는 전날에도 폭탄을 탑재한 드론과 대함 탄도 미사일 1발로 미군 구축함 카니호를 공격했는데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후 보복 공습으로 미사일 3발과 무인수상정 3척을 파괴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난 지난해 10월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반군 근거지를 타격하고 있지만 후티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얼마 전에는 4만 톤이 넘는 화학비료를 운송하던 루비마르호를 공격해 홍해에 거대한 기름띠를 초래하는 등 환경 대재앙의 위기도 불러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연진영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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