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판 '이게 팀이야?' 투헬, 홍명보 감독처럼 열정적인 락커룸 연설→발가락 골절..."무언가를 발로 찼는데 너무 아파서 앉아있었다" 고백

노찬혁 기자 2024. 3.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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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너무 열정적인 지도를 한 바람에 발가락이 골절됐다. 

뮌헨은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뮌헨은 2차전 합계 3-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요슈아 키미히-마티아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라파엘 게레이루-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레온 고레츠카-르로이 자네-토마스 뮐러-자말 무시알라-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라치오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반 프로베델-루카 펠레그리니-알레시오 로마뇰리-마리오 길라 후엔테스-아담 마루시치-루이스 알베르토-마티아스 베시노-마테오 귀엔두지-마티아 자카니-치로 임모빌레-펠리페 안데르손이 먼저 나섰다.

전반 39분 뮌헨의 선취골이 터졌다. 뮌헨은 짧은 패스로 기회를 엿보다 순간적인 롱패스로 골문을 위협했다. 뮐러가 침투하며 머리로 볼을 떨어뜨렸고 게레이루의 패스를 케인이 순간적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라치오 골키퍼를 뚫어냈다.

전반전 추가시간 뮌헨은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크로스가 뒤쪽으로 떨어지자 더 리흐트가 뒤로 물러나면서 오른발로 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대 앞에서 뮐러가 더 리흐트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라치오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 뮌헨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자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라치오 골키퍼는 급하게 볼을 쳐냈다. 세컨볼은 케인 앞으로 떨어졌고, 케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뮌헨은 1차전 0-1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독일 'AZ' 패트릭 스트래서는 투헬 감독과 인터뷰를 시도했고, 투헬 감독은 "경기 전 동기부여 연설 중에 무언가를 발로 차고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신발조차 벗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마 내가 왜 90분 동안 앉아있었는지 궁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발가락 골절 투혼(?)으로 뮌헨은 3-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실 투헬 감독처럼 락커룸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펼친 감독이 따로 있다. 바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울산은 3승 1무 1패로 조 1위에 랭크됐다. 말레이시아 리그의 조호르 FC와 최종전을 펼쳤고, 울산은 1-2로 패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락커룸에서 아이스박스를 걷어차며 "이게 팀이야?"라고 소리쳤다. 

결과적으로 2022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K리그1에서 전북 현대를 제치고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의 락커룸 연설은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됐다. 울산은 그 연설 덕분인지 2년 연속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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