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S '성추문' 오영수 섭외 자제 권고..강경준은 '규제 NO' [★NEWSing]
7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는 지난달 초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영수에 대해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강제 추행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제재 조치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연다.
심사위원회는 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게 된다.
김새론, 신혜성, 박시연, 최종훈, 길, 강인, 호란(이상 음주운전), 돈스파이크, 하정우, 비아이, 정일훈, 휘성, 로버트 할리, 정석원, 탑, 박유천(이상 마약류 투약 등), 승리(성매매 알선 등), 엄태웅(성매매), 정준영(불법 동영상 촬영 등), 슈, 신정환(이상 상습도박), 조덕제, 이서원(이상 성추행), 고영욱(성폭행), MC몽(공무집행방해) 등이 방송 출연 정지 대상자들이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2022년 11월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최근까지 KBS 방송 출연 규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달 2일 오영수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하자 KBS도 제재를 가했다.
이에 KBS는 오영수에게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리고, 규제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미투'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과 같은 수준의 규제다. 다만 1심 선고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KBS 규제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오영수는 연내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대가족'에서도 통편집됐다. 대타로는 배우 이순재가 투입됐다.
하지만 오영수는 강제 추행 혐의로 연극단원 후배 A씨에게 피소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검찰에 따르면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르던 중 산책로를 걷다가 A씨를 끌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오영수 측은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른 것은 맞지만,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영수는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내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오영수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 1월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결국 강경준은 두 아들과 함께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잠정 하차했다. 배우가 꿈이라고 밝힌 첫째 아들은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촬영에 엑스트라로 참여했지만, 이번 사태로 분량이 최소화됐다.
이밖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뒤 동승자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루도 KBS 출연 규제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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