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고락 속 '조용한 내조', 손명순 여사 YS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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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손 여사는 1929년 경남 김해에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이화여대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1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했다.
한편, 이날 손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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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손 여사를 아내로 맞이한 것"
尹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
한동훈 위원장 등 與 지도부, 내일 오전 일제히 조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여러 질환이 있지만 숙환 탓에 2022년 12월 한창 코로나19가 있었을 때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한 다음 상태가 호전됐다가 나아졌다를 반복했다. 폐렴이 심해져서 인공호흡기 병실에서 치료받았다"며 "이날 낮 12시를 지나 상태가 안 좋아져 중환자실로 이동했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영면에 들었다"고 말했다.
손 여사는 1929년 경남 김해에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이화여대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1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부부로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서울대 3학년,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두 사람은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5년을 함께 했다. 손 여사는 '조용한 내조'로 김 전 대통령의 오랜 민주화 투쟁 시기는 물론, 14대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남편과 그의 동료들을 보살폈다. 집을 찾아온 민주화 운동 동지들과 상도동계 식구, 기자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줬다는 일화는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영부인으로서 한정된 역할만 수행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대통령은 손 여사를 "맹순이"라 부르며 아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 왔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아내로 맞이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자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다.
김현철 이사장은 이날 "(어머니는) 저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말 편안히 영면하셨다"며 "(장례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가족장(5일장)으로 치를 것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손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고 추모했다.
국민의힘도 박정하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께서 함께 맨땅에서 일궈낸 후 후대에 물려주신 자유와 민주주의란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8일 오전 손 여사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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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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