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지수, 韓 29위로 '꼴찌'...아이슬란드 1위·日 27위"

선진국 29개 나라 가운데 일하는 여성에게 환경이 가장 가혹한 국가로 12년째 우리나라가 꼽혔습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중 29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하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과 남녀 소득 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등의 지표를 반영해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유리천장 지수'를 산정해 발표해 왔습니다.

지수가 낮으면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데 한국은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부동의 꼴찌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그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가 일하는 여성에게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밖에 프랑스는 5위, 미국은 22위 일본은 27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이 다른 선진국 여성보다 여전히 심각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고, 노동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으며 사회적 권한 역시 작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유럽 국가들이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 여성들은 여전히 직장에서 가장 큰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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