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비명계, 대거 경선 탈락 민주당 내부 술렁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김준일 두 분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저희 시간에 생방송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비명계 현역들 줄줄이 탈락을 했고 반면 친명계 원외 인사들은 대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당락을 가른 주요 원인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종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권리당원입니다. 결과를 보니까. 역시 권리당원이 한목소리로 권리당원들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모아지는 표심이 그대로 결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나중에 이재명 대표 말씀을 드리겠지만 그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당원과 국민의 승리다.
그만큼 실질적으로 당원들이 픽한 그런 후보들이 살아남고 당원들이 평소에 비난을 했던 그리고 또 평소에 많은 의심을 낳았던, 의혹을 제기했던 그런 후보들이 떨어지는 그래서 비명계들이 전부 학살됐다라는 표현이 그래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비명계 상당수가 현역 하위 평가 대상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예상이 됐던 결과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 이 가운데서 박용진 의원만 그래도 결선까지 가게 됐어요.
[김준일]
3자였으니까 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성적이 안 나왔다는 거죠. 그래서 3자로 갔는데 결선에 가서도 이게 30% 감산이 적용된다면 박용진 의원의 계산대로라면 63% 이상을 본인이 얻어야 한다, 이렇게. 양자구도에서 30% 감산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렵죠. 쉽지 않은 승부고. 그래서 이번 주말, 일요일에 투표가 있다라고 하는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아마 쉽지 않은, 탈락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이종근 평론가님이 말씀하셨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권리당원들을 비명계가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어쨌든 이 룰 자체는 권리당원 50에 국민여론조사 50은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고 그렇다고 본다면 내부에서 굉장히 많은 논쟁들이 그동안 있었잖아요.
수박 논쟁도 있었고 여러 가지 체포동의안 이런 것에 대해서 가결표를 던지는 게 맞느냐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설득을 못한 거죠. 여러 가지 논쟁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경선을 통해서 어쨌든 당원들의 투표로 인해서 이렇게 된다면 이분들이 조금 비명계에서 탈락하신 분들이 크게 문제 제기를 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깜깜이 경선이 답답하지만 경선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탈당은 안 한다, 이런 얘기를 오늘 다시 한 번 했는데 기사들 중에 피의 수요일이다, 이런 기사 제목도 눈에 띄기는 하는데 떨어진 의원들 반응들 보면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이런 분위기라 탈당으로 연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 체제는 더 굳건해진다고 봐야겠죠?
[이종근]
그렇죠. 이변은 없었다, 이게 언론들의 분석인데 결국은 어제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서약까지 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컷오프는 탈당을 하더라도 그게 어떤 규약이라든지 이런 거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잠깐 동안의 비판은 받더라도 그렇게 결행을 할 수 있지만 경선에 참여하면 아시다시피 탈당해서 그 지역구에 다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탈당을 할 수가 있겠죠. 하지만 서약까지 하고 참여했다, 그런데 탈당까지 했다 그러면 비판은 더 세질 테고요. 또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그다음부터는 사실 탈당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은 그래도 남는다라고 우리가 판단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제는 이변도 없었고 또 이재명 대표의 정말 마지막 자기 사람들을 심어놓을 수 있는 그런 화룡점정이었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앵커]
어쨌든 경선을 통한 결과였는데요. 총선에 영향은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내에서는 계파에 따라서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감지됐는데요. 김성환, 송갑석 의원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주인이 누군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다수의 당원들의 뜻이 있는 것이고 평소에 그와 다른 행보를 하셨던 의원님들이 당원들이 결정하는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느 정도 예상도 됐지만 그런데도 충격적인 그런 결과인데 어쨌든 우리 전체 총선 구도에는 그렇게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키는…. 결국은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지고 있다고 하는 어떤 흐름은 중도층 표심에도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앵커]
당의 주인이 누군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는 것이 김성환 의원의 평가고요. 반면에 송갑석 의원은 중도층 표심의 총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거다, 이런 평가를 내놨거든요.
상반된 평가를 듣고 오셨는데 총선 민심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준일]
그런데 두 개가 상반된 거라기보다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결과에 대해서는 당원이 중요하다라는 거고 여기는 총선에 대해서 얘기하고 영향을 얘기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좀다른 영역을 얘기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송갑석 의원의 그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들도 얘기하는 부분이에요.
다만 이번의 선거 자체가 굉장히 선명하게 이를테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면 야당 이재명 민주당 심판이냐 이쪽으로 전선이 딱 갈리잖아요. 여기에서 그러면 내가 평소에 민주당 지지 성향이 있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고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아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온건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명분이 없거나 승산이 없을 때는 투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투표율이 그래서 보수 성향은 꾸준하게 나오거든요.
보수가 이기든 지든 눈이 오든 비가 오든 특히 노년층 중심으로 항상 투표장에 나오는 게 있다면 온건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투표를 회피하는 경향이, 예를 들면 2018년 지방선거는 60% 정도 됐고요. 10%포인트가 빠졌습니다, 2022년에. 거의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빠졌다고 보면 되는 거거든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송갑석 의원이 우려하는 게 아주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데 얼마나 민주당이 지금 이 파동을 관리를 잘하느냐. 이후에 달렸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김성환 의원이 말씀하신 것은 저는 반만 동의하겠습니다. 당의 주인이 당원이다.
그러니까 당원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설득도 하고 그런 게 정치 아닌가요? 리더는 그러면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기계처럼 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이 예를 들면 김기현 대표가 뽑힐 때 윤심이 이렇게 딱 꽂으니까 당원들이 표를 모아주고 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그 당원은 당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당원들의 마음도 역동적이고 무조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위험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도 김성환 의원과 비슷한 취지의 반응을 내놨는데요.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의 공천은 혁명이다 이런 평가까지 내놨거든요.
[이종근]
글쎄요, 그런 평가를 했다면 지금 당의 지지율이 훨씬 더 좋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혁명이고 혁신이고 그러한 어떤 평가는 사실 지지율로 평가가 되는 것이고 당에 대한 성원이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저는 수치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금 민주당에 상당히 회초리를 드는 분위기거든요.
저는 딱 4년 전에 미래통합당을 보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에요.
미래통합당에서 당시에 황교안 대표와 그다음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 번복이라든지 굉장히 잡음이 많았습니다. 그런 잡음들을 바라보면서 이 당에 미래가 있느냐라는 실망을 했던 굉장히 많은 중도 유권자들이 이탈을 하고 또 보수 유권자조차도 굉장히 지지를 철회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현재 상황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최근의 공천 상황 자체는 이건 상대평가니까 국민의힘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 너무 밀어붙이고 거칠고 설득력이 없고 자신들의 사람들, 자신들의 권리당원이라는 이름의 팬덤 정치가 완전히 당을 좌우하는 상황들, 이런 것들이 너무 거칠게 노정이 됐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사실 어제 경선에 참여했던 분들은 남아 있으려고 작정한 분들이 많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렇다면 특히나 어제 결과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조금 더 다독일 수 있는 워딩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컷오프된 사람들이 뛰쳐나간 것에 대해서 아이고, 그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제 탈락된 사람들은 경선에 그래도 끝까지 참여한 사람들이니까 그 상황에서 또 오늘 아이고, 당원들과 국민의 승리이고 이건 혁신이다라고 너무 매몰차게 규정해 버리면 아까 송갑석 의원 얘기처럼 이건 단합이라든지 통합이라든지 일말의 대표의 배려라든지 책임이 없어 보인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죠.
[앵커]
마지막까지 경선을 해서라도 내가 당에 남아 있겠다 한 현역들인 만큼 다독이는 발언이 나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조언도 해 주셨는데요. 공천이 이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야 지도부 주요 격전지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양당 대표의 표심잡기 행보 영상으로 함께 보고 오시겠습니다.
이제 총선이 34일 남았나요. 양당 대표들 행보도 분주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양평으로 갔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수원을 찾았는데 이재명 대표 오늘 양평을 찾아서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구가하면서 국정농단 이런 말까지 했거든요. 오늘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겠죠?
[김준일]
정권심판론을 조금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최근의 행보도 역시 안에서의 잡음들이 워낙 많으니까 전선을 밖으로 긋자, 이런 것들이 있어서 굉장히 말이 거칠어졌죠. 세졌죠, 그러니까. 그리고 고소고발도 같이 감수하겠다, 강행하겠다 이런 것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두 분 다 험지로 간 거예요. 양평은 경기도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 중에 한 곳이고 수원이야 지난번 선거에서 5군데를 다 민주당이 가져갔으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려운 데니까 지금 험지 위주로 붐업을 하기 위해서 다닌다 보면 될 것 같고 특히 양평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있지만 전국 메시지가 더 중요했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이게 확실히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고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 감정들 이런 걸 상기시키는 데는 굉장히 좋은 소재가 아닐까. 그래서 양평을 이번에는 방문했지만 앞으로도 이 관련된 메시지는 당에서 계속 여러 차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평 지원 유세이기는 하지만 전국 메시지를 던지는 차원이 더 크다.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도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수원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이런 상황이 된 건데요. 여기서 민주당이 뭐 했냐, 우리는 한다.
집권여당 힘을 강조했는데 어쨌든 앞서도 나왔지만 수원은 국민의힘이 5석 전패한, 지난 총선에서 이런 지역이기 때문에 거의 사활을 거는 그런 지역이에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전국을 순회하는 지역들을 전부 험지라고 하시는데 지난 4년 전을 보면 영남 빼놓고는 다 빼앗겼거든요.
다 험지가 됐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수원 지역이 왜 중요하냐면 사실 수원 지역을 얼마큼 탈환하느냐에 따라서 경기 남부가 전부 다 흔들립니다.
그야말로 수원이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고요. 그리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타이밍이 기가 막혔어요. 박광온 원내대표가 어젯밤에 탈락함으로써 이 지역에 사실 삼각 트라이앵글 중심 축이 있어요. 김진표 의원, 국회의장 그리고 염태영 수원시장 그다음에 지금의 박광온 전 원내대표 이 세 사람이 사실상 수원을 완전히 장악을 하고 그다음에 그 벨트가 경기 남부 지역으로 그대로 이어가는 그런 흐름을 언제나 주도를 했거든요. 김진표 국회의장 이번에 불출마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나왔지만. 또 염태영 전 시장도 다시 출마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중요한 게 수원정의 박광온 원내대표예요. 박광온 원내대표가 수성고등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서 상당히 수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앵커]
그런데 오늘 밝혔지만 하위 20%였지만 내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일부러 안 밝혔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사실 감산의 영향이 컸다고 봐야겠죠?
[이종근]
그렇죠. 백범대상에 두 번이나 박광온 대표가 대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신사였고 깨끗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이런 뜻으로 보여지고요.
어쨌든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번에 교체됨으로써 그 지역을 다시 한 번 우리가 탈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아마 국민의힘에 더 생겨났을 거예요.
그래서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듯이 수원에 조금이라도 더 어떤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갖고 있는 파급력은 경기 남부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 어찌됐든 완전히 수도권의 반 이상을 차지할 수는 없을지라도 상당히 잠식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바로 수원 5개 지역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아마 국민의힘은 전략을 짰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수원 두 번이나 찾은 이런 상황이고요. 최근 며칠 동안 각 당 대표의 동선을 좀 비교해 보면 이재명 대표는 서울 종로, 영등포, 양천을 찾고 나흘째인 오늘 경기 양평을 간 거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충남 천안 그리고 충북 청주 중원 공략에 이어서 오늘 경기 수원을 찾았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내일 경기 성남 용인 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인데 앞서 이종근 평론가께서도 얘기했지만 경기도는 여당 입장에서는 거의 다 험지다 이렇게 보면 될 텐데 어쨌든 험지를 격전지로 올려놓겠다, 끌어올리겠다 이런 전략이 있는 것 같아요.
[김준일]
그렇죠. 그러니까 일단은 저기가 다 수도권이 아니라 충청도에서 북쪽이잖아요.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지방 유세를 가려면 동선을 그렇게 잡아야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왔다갔다하는 게 비효율적인 면이 있으니까 지금은 수도권 중심으로 하는 게 동선도 효율적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나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을 먼저 가는 것은 상징성 있는 데를 간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거가 여러 가지 키포인트가 있는데 특히 충청도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선거에서 20 대 8로 민주당이 이겼어요. 대승의 민주당이 180석 압승에 그건 수도권에서 이긴 것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충청도는 과거 성격을 보면 특유의 균형감각이 있습니다. 반반심리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바람이 어떻게 불든 반반 정도 나왔거든요.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확 쏠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히 조직이 무너졌다, 4년 동안. 여기를 집중적으로 가야 하니까 충청도를 많이 여러 번 갔다라는 거고 말씀하셨다시피 경기 남부도 거의 전멸했습니다. 평택이나 유의동 의원이나 이런 데를 빼놓고는 거의 전멸했다고 보면 여기에서 붐업을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가면 메시지가 다 정권심판론이에요.
어느 지역을 가든 지금 정권이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떤 문제가 있고 지금 해병대 수사를 잘못하고 있고 이런 것들의 계속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재명 대표 내일은 충남 천안갑 찾을 예정인데 여기서 해병대 채 상병 의혹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런 기사들도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앞으로의 현장 행보도 이렇게 정권심판론을 부각할 수 있는 지역들에 집중이 될 거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게 이재명 대표가 선거 활동에서 전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각 지역별로 정권심판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준비된 발언이라고 할 수 있고 정권심판론을 다시 띄우기만 한다면 지금 잃은 지지율도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 있는 것인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러나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드는 게 하나는 좀 늦었다.
그러니까 공천 과정도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였는데 그것을 잘만 넘기면 다음부터는 정권심판론으로 다시 잡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을 하겠죠. 문제는 이겁니다.
그러니까 공천 과정이 어느 정도 마쳐지는 시점은 딱 D-4주 정도예요. 보통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입니다. 그러면 역대 선거에서 4주 전까지의 지지율이 실제로 투표일에 득표율을 봤을 때 추세선이 완전히 어긋나는 경우가 한 두 번 정도밖에 없었어요.
거의 대부분 한 달 전까지의 지지율이 마지막에 득표율과 거의 연계된 흐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늦은 감이 있다.
그러니까 그 훨씬 전부터 메시지와 함께 공천 작업을 함께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분리되고 그런데 상대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때부터 이미 전국 주요 요지에 가면서 바로 메시지도 던지고 사람들과 함께하고 여러 가지 가십거리들도 양산하고 하면서 조금 더 뒤늦은 감이 있어서 타이밍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네거티브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너무 네거티브에만 올인한다라는 선거 때마다 이런 시각이 국민들한테 있거든요.
생태탕, 페라가모, 기억하시겠지만 여러 가지 줄리오 이런 네거티브만 남는 마지막 그런 선거 기간. 이렇게 굳어지니까 민주당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네거티브 전략이 과연 얼마큼 영향을 미칠 건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네거티브보다는, 남이 되어서는 안 된다보다는 내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지금은 유권자들한테 설명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준일 평론가께서 덧붙이실 말씀 있으십니까?
[김준일]
아니요, 없습니다.
[앵커]
그럼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 얘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은 비교적 큰 잡음 없이 진행돼 왔다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여당에서 현역 탈락자 중심으로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해당 지역이 국민공천 지역으로 되면서 사실상 컷오프가 된 거죠.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는 내가 무소속 출마해서 살아돌아오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슨 소리냐, 절대 복당은 안 된다 이렇게 선을 딱 그어버렸어요.
[김준일]
모든 당대표는 당 지도부는 다 복당을, 무소속 한 번도 복당을 받겠다고 한 적이 없어요. 너희들 절대 안 받는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다 받아준 유구한 역사가 있습니다. 무슨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앵커]
지금 받아주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
[김준일]
당연하죠. 그러면 우리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라들이 헷갈리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2020년에 비례정당에서도 그랬어요. 열린민주당 만들고 우리가 형제 정당이다, 자매정당이라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여기 절대 우리랑 형제정당도 아니고 복당, 합당 이런 거 없다라고 얘기했지만 결국은 나중에 했잖아요. 그래서 이건 그냥 이례적으로 하는 얘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글쎄요, 그거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야기가 시스템 공천은 못 받아들이면 재배치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앵커]
유경준 의원이 강남병 공천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했더니 그 얘기했죠.
[김준일]
그러니까 유경준 의원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40% 후반대, 경쟁력이 제일 높은데 이거를 경선도 아니고 컷오프를 시켜버렸단 말이에요, 1등을.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이게 시스템 공천이냐고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거고 그동안에 국민의힘에서 계속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시스템 공천이고 저쪽은 고장난 시스템이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면 너 불이익 줄 거야.
이거는 입틀막이죠, 입틀막. 윤석열 대통령 경호실에서 입틀막 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마 이런 건데 글쎄요, 사람들이 오히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부득이 한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국민들한테 유경준 의원도 설득을 해야 하는 거지, 너는 아무 말도 하지마가 조금 굉장히 독재적으로 보인다...
[앵커]
재배치는 원팀으로 가는 것이 전제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오늘 반발한 의원들은 재배치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한동훈 위원장이 탈락하신 분들을 위해서 다독이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요. 오늘부터는 강한 대응을 하는 이런 모습도 보였거든요.
[이종근]
유경준 의원과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이 약간 드는 게.
[앵커]
지역 때문에 그렇습니까?
[이종근]
그렇죠. 물론 그렇고 문제는 문제 제기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건 옳지 않다고 지도부가 판단했다는 거예요. 즉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다시 재심을 요구하고 그런 과정들이 원래 공정한 시스템의 일부인데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못박는 이유가 지금 공개된 여론조사가 아까 말씀하셨듯이 40:20 정도의 그런 격차가 있는데 왜 이것을 경선을 안 하느냐고 이의제기 중에서 격하게 했어요.
그러자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바로 공관위가 점수를 공개해버렸죠. 그리고 자료 다 있다라고 했고. 거기에 대해서 유경준 의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공관위에 감사를 표한다. 자료 공개를 신속하게 해 준 것에 대해서 하면서 한발 물러서고 재배치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것처럼 지금 했습니다.
일단 당사자가 받아들이고 당사자가 공관위에 감사를 표하는 정도의 상황이 됐다면 저는 도리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빨리 수습을 했다.
그리고 역대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 답답했던 건 어떤 상황이 있을 때 지도부들이 바로바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굉장히 시간을 많이 끌어버렸거든요.
예를 들자면 성일종 이토히로부미 막말과 관련해서는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바로 경고를 날렸고. 그런데 그 이전에 기억하시겠지만 황교안 대표 비절에 5.18과 관련된 여러 가지 막말들, 몇 달을 갔어요, 몇 개월을 갔고. 제대로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맺어오지를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 어제 하루 종일 공관위라든지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 점에 있어서는 이 당의 움직임 자체가 결이 다르다라고 여겨지는 거죠.
[앵커]
예전의 보수정당 모습하고는 대처 측면에서 다르다, 이런 것이 강점이 될 수 있을 거다 이런 평가를 주셨는데요. 제3지대 얘기를 해 봐야 할 텐데요.
제3지대는 지금 조국 전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여론 흐름에서는 상당히 선전을 하는 이런 모습이지 않습니까? 오늘 인재영입에 나섰는데 이른바 친문 성향의 검사들, 그러니까 반윤 전선에 있었던 검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이런 모습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잘 나오는 건 계속 전에도 얘기가 나왔고 인재 영입 말씀드리면 이를테면 반윤 이런 분들만 지금 영입을 한 게 아니에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라든지 이렇게 굉장히 다양한 인재들이 영입이 되다 오늘...
[앵커]
오늘 영입한 두 분 말고 그전에 이미 영입한 분들.
[김준일]
오늘 영입한 분들이 7호, 8호일 거예요. 그러니까 앞에 1, 2, 3, 4, 5, 6호가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영입되고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정당의 꼴을 갖춰간다고 할까요, 약간. 왜 꼴이라고 말씀을, 이게 나쁜 의미가 아니라 보통 이렇게 급조된 소정당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선명성을 무기로 합니다.
지금 조국혁신당도 선명성을 무기로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특정 이슈에 치우친 인사들이 많이 배치가 돼요.
그리고 예를 들면 지난번에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검찰 개혁 원툴이었어요, 그러니까. 나와서 말씀하신 건데. 지금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전직 검사들에서 검찰개혁을 외쳤던 분들이나 김학의 사건 출국금지 이렇게 했던 분들 이런 분들이 영입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거대 정당들이 하듯이 인재영입을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박은정 검사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채널A 사건, 소위 말해서 이동재 채널A 기자 사건 관련해서 한동훈 검사를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법무부, 대검찰청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제공했다가 여기에서 징계를 받은 거잖아요.
사실 저는 잘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법무부 자료를 법무부에 제출했는데 이거를 왜 징계가 세게 나왔는지, 그것도 해임까지 나왔는지 잘 모르겠는데 박은정 검사에 대해서는 평가가 많이 엇갈리기는 해요.
검찰 개혁이라는 상징성을 많이 본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또 차규근 전 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김학의 출국금지로 이를테면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직위해제됐죠.
그분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어떻게 보면 검찰개혁의 상징성이니까 전략적으로 조금 뒤에 이런 분들을 많이 배치를 해서 점점 선명성을 좀 더 강화하는 이런 전략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관여 의혹으로 해임된 박은정 검사라든가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당시에 여기 절차상 문제가 있어서 이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차규근 검사. 이런 검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을 봤을 때는 검찰개혁을 다시 주요 핵심 의제로 띄워보겠다, 이런 전략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그렇게 명분을 세워서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반하고 이런 것들에 앞장섰던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입성시킴으로써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라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예를 들어서 이거죠. 아까 박은정 검사의 해임은 이런 얘기입니다.
A라는 사람을 수사하는 수사자료를 받아냈어요. 그건 A라는 사람을 수사하기 위해서 그 명목으로 통화내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수사합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B라는 사람의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 A라는 사람의 수사를 위해서 받아낸 통화내역을 이쪽에 전달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거는 각각의 어떤 수사 영역이 다르고 또 그 목적에 따라서 그 통화 내역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목적이 전혀 다른 어떤 다른 사건과 다른 피고인과 또는 다른 사람에 관련된 문제에 그 통화내역을 전달했기 때문에 해임이 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것들이 과연 옳은 공천이고 옳은 국회의 활동이냐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를테면 박균택 광주고검장 같은 경우 민주당 이야기이지만 당시에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12시간 동안 함께 변호인으로서 입회했던 사람인데 이 사람이 무엇을 했냐면 작년에 유튜브에 나가서 사진 한 장을 자랑하는데 바로 그날 12시간 동안 함께한 날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두한 날 이재명 대표가 사진을 찍자라고 같이 찍은 사진을 자랑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랬다고 자랑을 한 겁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에 나와 있습니다.
이 사진이 당신에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거야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사진을 찍어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 어떻게 얘기하냐면 내가 국회에 이렇게 진출하게 되면서 이 사진을 쓰게 될 줄 몰랐다.
그때부터 다 이런 뜻이 있었구나라고 이재명 대표한테 고마워했다라는 영상이에요. 그러면 이게 어떤 내용이냐면 거래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변호를 해 주고 대표로서 공천을 받는 것과 연결되는 걸로 추정되는 발언을 한 겁니다. 저는 이렇게 검사들이 바로 국회에 진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식의 보복을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대가를 위해서,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단. 이런 것들을 위해서 전직 검사들을 이렇게 공천을 주는 것,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지지율 추세를 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 여론 흐름에 만약 비례정당 투표에서 정당 지지율이 나온다고 하면 7, 8호 정도면 당선 가능성에 들어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물론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준일]
지지율 10% 정도 만약에 나온다 그러면 한 6명까지 당선이 되고요. 15% 나온다 그러면 한 8명. 10명까지는 안 되고 이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영입 순서대로 받는지 안 받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조국 대표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어쨌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영입이 되는 거고 이거는 여기가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 사람들이 오는 거예요.
다른 데에 비해서 소위 말해서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오는 것은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열린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5.4%를 얻었거든요. 그때는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선을 그었어요.
견제도 들어가고 그때는 민주당이 공천 파열도 없었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이미 더불어시민당 때와는 다르게 조국혁신당을 이재명 대표가 어느 정도 손을 잡고 용인하는 모양새를 보여줬기 때문에 친명 지도부가 사실상 장악한 민주당이 못미더운 분들이 상당수가 조국혁신당으로, 친문 성향의 분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자리 숫자까지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지난번과 다르게.
[앵커]
조국 혁신당의 1호 인재로 영입된 분이 신장식 대변인인데요. 최근 조국혁신당이 미는 게 하나 있다 오늘 이런 얘기를 했는데 뭔지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대변인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서 라인업 보시고 야무지다, 괜찮다 싶은 데를 각자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저희들이 미는 게 하나 있어요, 그래서. '지민비조'라고…. (그게 뭐예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민주당 입장은 또 좀 다를 것 같아요. 민주당은 지금 비례당이 따로 있으니까) 몰빵. 흔히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 몰빵론' 이야기를 하세요. 조국 대표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학익진 얘기를 했습니다. 학익진. 화살촉의 맨 앞에 망치선이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그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본진이 완전히 포위해 달라. 그렇게 역할 분담하자….]
[앵커]
지민비조, 그러니까 지역구는 민주당 그리고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달라 이걸 지금 밀고 있다 얘기했는데 지금 신장식 대변인도 얘기하는 것처럼 그러나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은 또 몰빵론을 내세우고 있어요. 지역구도 비례대표로 다 민주당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어디서 이 얘기가 나왔냐면 이 대표가 지원유세 중에 한 가게에서 이렇게 빵을 양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다 몰빵을 해 달라는 의미다, 이런 해설이 나왔다고 해서 질문을 드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열린민주당 사태랑 비슷하게 갈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은 웃으면서 지민비조, 몰빵 얘기하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굉장히 예민하게 서로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지금 빵 두 개를 들고 계시는군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각 세력, 진보당과 그다음에 시민단체하고 334로 약속을 했거든요. 그리고 한 20석 정도를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앞순위로 하는 것까지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계속 약진하고 하는 상태가 그냥 놔둔다면 약속이 파기가 돼요. 즉 자신이 지금 꼭 집어넣어야 할 사람들을 앞순위로 가야 하는데 그러면 진보당이라든지 또는 다른 세력에서 334가 아니라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약속을 어디까지 했는지 제가 모르지만 그게 서로 용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겠느냐라는 것이고 열린민주당 사태도 그때는 처음에는 이렇게 안 싸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열린민주당이 굉장히 세가 형성이 되자 김어준 방송인이 방송을 하기 시작하고 양정철,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서 견제를 하기 시작하니까 당시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나를 쓰레기 취급한다라고까지 방송에 나와서 격하게 이야기했거든요.
그 시점이 바로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걸 양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의 민주당이 과연 조국혁신당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우리 함께하겠다, 같이 20석을 나눠갖자라고 할 수가 있을까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민비조냐, 몰빵이냐. 민주당 지지층도 고민이고 민주당 내부도 고민이 깊을 것 같아요.
[김준일]
고민이 깊죠. 그러니까 의석수를 말씀드리면 2016년에 민주당이 25% 정당 지지율을 받았거든요. 그때 12석, 비례로 12석을 가져갔고요. 2020년에는 33.4%를 받았는데 그때 17석을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의 이번 지지율은 이 중간 어디쯤에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거기에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걸 상당수가 조국혁신당이 받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러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334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공천한 분들이 만약에 25%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하면 민주당에서 공천한 분들이 2~3명밖에 못 들어가요. 상당수가 1당을 뺏길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사실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급했어요.
지지층도 이완되고 공천 파열음으로 논란이 생기니까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서 정권심판을 하는 모든 정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
그중에는 조국혁신당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앞으로는 조금 선을 긋는, 완전히 배척하거나 싸우지는 않는, 지난번 열린민주당 사태처럼 싸우지는 않더라도 약간의 선을 긋는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까 얘기했듯이 지난번에는 공천 파동도 없었고 소위 말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이었고 그럼에도 5.4%가 나온 거고 지금은 공천 파동이 어느 정도 있거든요.
여러 가지 그리고 지금 비례 더불어시민연합에서 나온 후보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후보들에 대한 불만들이 있습니다.
왜 진보당하고 손을 잡아서 의석을 이렇게 많이 줘? 나는 거기다는 표 주기 싫은데. 약간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난번보다는 확실히 이탈자가 많을 것이다. 그 수혜를 상당수는 조국혁신당이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먼저 깃발을 올린 제3지대 정당들 관심도가 떨어지기는 했는데 공천 반발로 탈락한 홍영표, 설훈 의원 그리고 새로운미래 연대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민주연대를 공식화했고요. 이제 세력은 합하기로, 당명은 바꾸게 되는 겁니까?
[이종근]
그렇죠. 당명은 아마 바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왜 이 얘기가 나오냐면 사실 그 안에서도 서로 마음이 다른 것 같아요. 이를테면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이 주저하거나 합류하면서도 당명개명을 요구하는 이유가 그들의 마음속에는 내가 당선이 되면 빠르게 민주당으로 돌아가야지라는 마음이 더 크고요.
처음에 나온 분들은 그것보다는 세를 형성해서 어느 정도 캐스팅보트를 쥐거나 자신들의 입지를 계속 가져가는 것을 원하거든요.
그리고 가져가는 것을 원하는 측에서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름을 해서 뭔가 양당과 다르다 그리고 제3지대다 이걸 표현하고 싶은데 빨리 돌아가고 싶은 분들은 민주라는 이름을 꼭 넣고 싶은 거예요. 민주당과 별다르지 않은 내 상황이.
[앵커]
우리가 진짜 민주당이다, 이 얘기를 하는 상황에서 민주라는 이름은 양보할 수 없다.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당명에 대한 논쟁은 그런 어떤 서로 간의 속내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문제는 총선까지 세를 얼마나 불릴 것인가, 이거 아니겠습니까?
[김준일]
이번에는 새로운미래가 힘을 쓰기가 앞으로 민주연대인지 민주연합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이쪽이 힘을 쓰기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사실은.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이번에는 제3지대가 조금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들이 상당히 있었거든요.
원래 총선이라는 게 8년 주기로 3지대가 힘을 발휘했다가 양당정치로 갔다 3지대로 갔다가 2016년에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힘을 발휘했고 이번에도 제3지대를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국민의 한 4분의 1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수치는 말씀 안 드리겠지만 다 쪼그라들고 있어요.
그게 지난번 이준석-이낙연 개혁신당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기대가 낮아졌다는 거고 기본적으로 그러면 양당 중심으로 구심력이 굉장히 강해져요.
그러면 조국혁신당이 왜 돌풍을 일으키냐면 쉽게 얘기하면 지역구에서 우리는 1:1 구도가 되게 후보를 민주당이 낸 데는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조국 대표가 얘기했거든요.
그 얘기인즉슨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민주당에게 해로운 정당이 아니에요라고 이렇게 명확하게 민주당 지지자한테 시그널을 보낸 거예요.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정권심판에 위협적이 될 수 있다. 소위 말해서 다자구도가 돼서 국민의힘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 있는 정당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누가 더 싫어? 이재명이 더 싫어, 윤석열이 더 싫어 이렇게 묻는다면 이재명도 꼴보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도 윤석열이 더 싫지 않고 되니까 새로운 미래가 기본적으로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반윤, 반이 다 내걸고 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혁신당은 첫 전략공천으로 허은아 의원을 영등포갑에 배치를 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 대 민주당 후보로 나온 채현일 후보, 그리고 허은아 이렇게 이렇게 3자구도가 되는 건데요.
[이종근]
여기도 공천이 시작이 됐고 김종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된 다음에 사실 공관위원장은 공천이잖아요.
그러면 공천의 이슈를 다른 정당보다 다르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한 사람 꼽고 그다음 이야기되고 한 사람 꺾고 이야기되면 하나의 스토리가 되지도 않고 메시지가 되지도 않고 서사가 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허은아 의원이 영등포갑 간 것 자체가 큰 어떤 이 당의 이득이 되거나 메시지가 될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영등포갑이 이미 전선이 형성돼 있는 상황 속에서 허은아 의원을 굳이 거기에 넣은 건 어쨌든 이슈를 부각하겠다.
지금 그쪽이 가장 이슈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스토리도 많고 그러니까 이슈를 따라가서 그 이슈에 어쨌든 우리가 포함이 돼서 그 이슈 속에서 당의 색깔을 좀 더 뚜렷하게 내겠다라는 전략임에는 틀림없으나 아쉬운 건 개별적이다. 크게 어떤 사람들을 영입을 하고 공천 전략을 어떻게 짠다, 이렇게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라는 겁니다.
[앵커]
서사가 되려면 또 이슈를 일으키려고 하면 어떤 스토리가 담겨야 하는 겁니까?
[김준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훌륭한 김종인 공관위원장도 잘 못 만드는데 제가 어떤 걸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것 같아요. 나온 이유가 김영주, 채현일 둘 다 민주당 사람이니 그러니까 내가 보수를 대표하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개혁신당의 지지율이라든지 아니면 보수의 정체성이라는 게 상당히 많이 희미해졌다. 이를테면 통합 과정에서의 3지대로 뭉치는 과정에서 다시 갈라지면서 보수 정체성, 그래서 심지어는 대구 TK나 대구지역에서는 개혁신당 지지율이 아예 안 잡히는 여론조사까지 나올 정도로 상당히 보수진영에서는 이번은 전선 자체가 친윤석열이냐 반윤석열이냐 이런 걸로 갈라진다면 개혁신당의 포지션은 보수 유권자가 물을 겁니다.
당신은 친윤석열입니까, 반윤석열 대통령입니까? 그러면 보수표를 얻기가 상당히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나간 의원이고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온 의원이라서 이 3자 구도에서 치러지는 영등포갑도 굉장히 관심 지역의 하나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종근, 김준일 두 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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