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곁 지킨 전공의에 ‘참의사’ 조롱 논란…마구잡이 신상털기에 욕설까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3.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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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에 남아 환자를 지키는 전공의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다.

이 글에는 전국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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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의료 현장에 남아 환자를 지키는 전공의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전국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적혀 있다.

여기에는 ‘비등록으로 몰래 일하는 중’, ‘사직 전공의 조롱 카톡을 보냈다’ 등의 잔류 전공의 관련 특이사항으로 추정되는 정보도 기재됐다.

일부 목록에는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로 추정되는 이름 3글자 중 2글자가 공개된 것도 9건 정도 있었다. 출신학교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혀 있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전공의라고 소개한 A씨는 “(의료현장으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 하는데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며 “파업에 반대하는 글만 올라와도 심한 욕설과 험한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 전공의 명단 공개가 논란이 되자 경찰은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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