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52km 찍고 포크볼까지…” 공룡들 23세 파이어볼러는 호주 유학보다 ‘이 사람’에게 ‘감사 또 감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용찬 선배님에게도 물어봤지만, 2군에서 이용훈 코치님에게 많이 배웠다.”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한재승(23)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4라운드 36순위로 입단했다. 2022시즌엔 1군에서 괜찮은 실적을 남겼다. 12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2.53이었다. 그러나 작년엔 11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서도 신통치 않았다. 22경기서 1승2패1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그래도 NC는 한재승의 장래성, 잠재력을 믿고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벤디츠에 보냈다. 호주에선 18경기서 1승8홀드 평균자책점 5.75를 찍었다.
성적을 떠나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한재승은 “호주에서 95마일(약 152km)까지 찍었다. 퍼스전이었다. 작년에도 151km까지는 찍었다”라고 했다.
국내에선 많이 경험하지 못한 긴박한 상황에서의 등판이 큰 경험이 됐다. 한재승은 “1군 경험이 없다 보니, 호주 경험이 좋은 기회가 됐다. 이기는 상황에도 나갔고, 쫓아가는 상황에도 나갔다. 역시 1군에선 좀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남들이 비활동기간을 맞아 쉴 때, 한재승은 실전을 소화했다. 그러나 “힘들지 않다. 좋다. 마지막에 1경기 덜 나가며 조절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1군에서 풀로 뛰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재승이 가장 의미 있게 바라보는 지점은 호주에서의 구속 향상만이 아니다. 오히려 작년 2군에서 이용훈 투수코치에게 배운 포크볼을 호주에서 연습했다는 점이다. 한재승은 “작년 후반기부터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호주에서 좌우타자 상관없이 썼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용훈 코치는 현역 시절 2군 퍼펙트게임에 포크볼이 주무기였다. 한재승은 “1군에 올라갔을 때 이용찬 선배님에게도 물어봤지만, 이용훈 코치님에게 배우고 연습한 게 컸다. 올해도 포크볼을 쓸 계획이다”라고 했다.
NC는 올 시즌 마운드에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1군에서 계산이 되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한재승이 1군 붙박이 불펜으로, 필승계투조까지 격상되면 최상이다. 그는 “1군에서 홀드 상황에 나가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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