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김민재 또 벤치로 밀린다, 리그도 다이어-더 리흐트 선발 지속 (獨 키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시련이 계속될 전망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25라운드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리그에서 늘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책임졌던 김민재의 이름은 또 다시 선발이 아닌 서브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재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첫해에 단단한 입지를 보여줬던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에서 벤치로 밀렸다. 부상이나 체력 안배를 제외하고 전략적인 이유로 선발에서 이름이 빠진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크게 신뢰한다. 그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중심축에 두고 후방을 꾸려왔다. 감독의 신뢰와 더불어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유리몸 문제로 로테이션 없이 뛰어야 했다. 전반기 내내 혹사 논란이 일어날 정도였고, 후반기에도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하지만 독일 매체들을 중심으로 김민재를 보는 시선이 호의적이지 않다. 김민재가 혹사에 가깝게 뛰어준 보람도 없이 주전 센터백 조합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중 키커는 김민재를 가장 과소평가한다. 지난해 연말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정리할 때도 포지션별 등급과 순위에서 김민재를 센터백 11위에 놓아 논란이 됐다.
키커의 순위 발표 시기 김민재는 프랑스풋볼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영국 '가디언'도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을 선정하며 빼놓지 않고 거론할 때였다. 그럼에도 키커는 김민재의 수준을 월드클래스가 아닌 국제적 수준 선수로 분류해 원성을 샀다.
라치오전을 앞두고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강력하게 주장한 곳도 키커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부진했다.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선수가 아니다. 앞으로 해결책은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재의 벤치는 현실이 됐다. 투헬 감독도 라치오전 선발에 대해 "김민재를 제외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RB 라이프치히전에서 잘해줘서 기용하게 됐다"라고 했다. 우려와 달리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공식전 8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안겼다.
다이어는 96%의 높은 패스 성공률(85/89)을 과시하며 김민재가 도맡았던 후방 빌드업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상대와 지상 및 공중 경합이 단 한 차례도 없었지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가 말해주듯 경기 흐름을 읽고 수비하는 능력이 빼어났다. 더 리흐트 역시 94% 패스 성공률(100/106), 클리어링 4회, 리커버리 2회, 공중 경합 승리 3회 등으로 대인 마크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공격에도 가담해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안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김민재를 벤치에 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키커는 오는 9일 펼쳐지는 마인츠전에서도 라치오전과 같은 센터백 조합을 지지했다.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어김없이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백업 명단에 새겨지면서 하루아침에 센터백 우선 순위가 달라졌다.
주중 라치오전 풀타임을 뛰고 나흘 만에 주말 마인츠전에 선발로 뛰는 게 버거울 수 있지만 투헬 감독의 성향상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그대로 중용받을 수 있다. 투헬 감독이 직접 말했듯이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함께 뛰었을 때 승리를 가져오고 있어 변화를 주기 어렵다. 더구나 마인츠전은 바이에른 뮌헨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려면 17위 강등권으로 밀려난 마인츠를 잡아야 한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넘어오면서 주전 경쟁은 각오했던 부분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휴식 없이 뛰었던 김민재를 보며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월드클래스 경쟁자들 덕분에 체력을 안배하면서 뛰는 장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적응하고, 주전 역량을 과시하면서 잊혀졌던 경쟁이 시즌 도중 언론의 주장에 따라 벌어진 건 답답한 대목이다.
한동안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흔들려야 변화에 힘이 실린다. 당장 마인츠전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무실점 결과를 낼 여지가 있다.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다. 24경기 동안 득점은 19골에 불과하다. 득점력이 부족한 마인츠라 바이에른 뮌헨이 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공로를 가져가는 걸 피할 수 없다.
여러 우려 속에 마인츠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도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다면 주전 경쟁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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