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출산·양육 경력단절 막아야" 교단 내 제도화 절실

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2024. 3.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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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기독교계를 비롯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교단 차원에서 여성 목회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는 미비한 실정입니다.

기장 총회는 양성평등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교단 내 목회자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고, 새롭게 수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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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91.7%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화 필요"
'함께 돌봄' 문화 확산돼야…휴직 기간 시무권 인정 요청
난임 휴가·남성 목회자 육아휴직 의무화 과제


[앵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국가 소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저출생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각계의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는데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교역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목회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CBS 뉴스 화면 캡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을 기록했습니다.

기독교계를 비롯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교단 차원에서 여성 목회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는 미비한 실정입니다.

반면, 제도화를 요청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높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양성평등위원회의 2022년 조사 자료를 보면 남녀 목회자 1455명 가운데 91.7%는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기장 총회는 목회자 출산 양육의 제도화를 위한 연구를 주제로 양성평등정책협의회를 열고 교단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목회자의 출산과 양육은 여성 목회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부부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돌봄 문화 확산과 교회 전체의 배려와 관심, 협조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집니다.

[녹취] 박인숙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오늘날 임신, 출산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고 우리 모두의 축복, 행복이라고 받아들여져야 인구 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회 안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부교역자의 4대 보험 가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용안정장려금과 같은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교회와 휴직자 양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참석자들은 또, 경력이 단절되지 않기 위해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의 기간 동안 시무권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수경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총무
"여교역자의 출산과 육아휴직은 여성 교역자의 사임과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문제라 여교역자들이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입니다."

[녹취] 문성미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출산휴가 사용
"예전에는 여성 목회자가 담임 목사가 되려면 참 어려울 텐데 어떤 목회를 해야 할까 이런 고민으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제가 좋은 교회와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면서 사랑받고 존중받은 경험이 쌓이니까 이제는 목회 형태에 저를 가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난임 휴가 보장, 남성 목회자의 육아휴직 의무화, 출산과 육아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목회자 인식 재교육도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기장 총회는 양성평등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교단 내 목회자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고, 새롭게 수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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