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순 여사 별세… YS 65년 정치 인생 동반자(종합)

정재훤 기자 2024. 3. 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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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을 꼽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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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015년 11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약 9년 만이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정계 입문부터 생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킨 동반자로 평가된다.

지난 2019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악수하는 손명순 여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모습. /뉴스1

손 여사는 지난 1928년 경남 김해군(현 김해시)에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결혼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 국회부의장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있었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回婚式)도 열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을 꼽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부인인 손명순 여사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뉴스1

정계는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온 손 여사를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헌신적으로 살핀 ‘내조형 배우자’로 평가한다. 남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영부인으로서 한정된 역할만 수행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자 고인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오는 4월 10일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일에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상도동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 /뉴스1

고인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지고, 8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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