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 "박령우 잡고 저그전 자신감 찾았다"

김용우 2024. 3. 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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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령우 잡아내면서 저그전 자신감 찾았다."

김대엽이 7일 오후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GSL 코드S 시즌1 16강 B조서 우승 후보 박령우와 김도우를 꺾고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군 입대 전인 지난 2020년 시즌3 이후 오랜만에 8강에 진출한 김대엽은 "8강을 올라가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 전역 이후에는 계속해 16강서 2패로 탈락했다"라며 "이번에는 8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최소 한 명은 잡자라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기쁘다"며 GSL 8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진출 예상서 10%로 꼴찌를 기록했던 그는 "꼴찌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전역 이후 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서도 본선서 전패로 탈락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내 위치에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준비했기에 결과에 대해선 아무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령우와의 첫 경기서 난타전 끝에 승리한 김대엽은 "군 입대 전에도 (박)령우를 만나면 치고받고 싸웠다"라며 "이번에도 그때 느낌으로 플레이한 거 같았다. 정말 재미있었다. 령우와의 경기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e스포츠 월드컵을 계기로 스타2가 다시 살아나는 거 같다는 질문에는 "프로게이머 입장서는 정말 좋은 소식이다"라며 "아직 제가 성적을 내지 못했고 e스포츠 월드컵 진출에 가까운 선수가 아니지만 그 소식을 듣고 난 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 같다"며 달라진 모습을 들려줬다.

김대엽은 8강서 테란보다는 프로토스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부터 동족전은 그 시절 폼으로 할 수 있었다"라며 "저그전은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렇지만 테란은 만나기 싫다. 현 패치 버전서도 별로 좋지 않은 거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8강 진출이 목표였는데 이번 승리로 (목표를) 이룬 거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목표를 이뤘다고 만족하는 건 아니다. 다시 4강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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