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기' 레오 점유율만 66.67%...승장 오기노 "너무 많이 올린 것 같은데"

권수연 기자 2024. 3. 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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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따내 누적승점 55점을 만든 OK금융그룹은 20-21시즌 이후 세 시즌만에 봄배구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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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가 득점 후 세리머니한다, KOVO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레오한테 많이 올리라고는 했는데 너무 많이 올린 것 같네요"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따내 누적승점 55점을 만든 OK금융그룹은 20-21시즌 이후 세 시즌만에 봄배구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OK금융그룹은 오기노 감독 체제 하에 2023 구미 도드람컵 대회에서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거두고, 봄배구에도 발을 디디게 됐다. 

안산에 온 이후 봄배구에 처음 나서게 되는 레오는 이 날 그야말로 폭격기로 활약했다. 이 날 레오는 누적 45득점(공격성공률 57.97%)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KOVO

승장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역시 이 날 경기의 키포인트를 처음부터 레오로 잡았다.

그는 경기 후 레오의 어마어마하게 높은 공격점유율(66.67%)을 두고 "처음부터 승부를 걸었던 부분"이라며 "(세터에게) 레오에게 많이 올리라고 주문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올린 것 같다"고 툭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레오의 활약은 폭발적이었지만 경기 초중반까지 수비, 어택 커버에서 다소 흔들리며 여러번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 역시 "모든 부분을 다 잘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중점으로 둔건 페인트를 수비하는 부분인데 한 두 개 정도 못 잡은 것 같다. 어택커버도 잘 안 된 것 같은데 후반에 디그를 몇 개 건진 것이 있어서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의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OK금융그룹 신호진, KOVO

레오의 맹활약으로 팀을 봄배구에 보낸 현재, 다음 경기인 10일 대한항공전에서는 다시 신호진에게로 어느정도 볼을 분배해 감각을 살려내는 부분에 중점을 둔다.  

오기노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 레오에게 올릴 것을 정하고 들어왔는데, 신호진에게는 적은 볼이 가면서 미스가 좀 발생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신호진의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제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후, 포스트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마무리에 들어선다. 

그는 "솔직히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면서도 "선수들이 우리가 현재 있는 위치를 즐기면서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OK금융그룹만의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또 한 팀으로서도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지도보다는 새로운 시스템, 공격방법 등에서 노력해 자기 것을 만들려고 하고 선수들이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됐다. 선수들과 코칭스탭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오는 10일 홈 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만난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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