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성평등 걸림돌’ 지적한 여성단체…서울시 “좌파단체” 일축

이규희 2024. 3. 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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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여성계를 '좌파단체'로 규정하고 '정치 공격'으로 일축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좌파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인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여성연합은 7일 오 시장이 가사 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했다며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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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여성계를 ‘좌파단체’로 규정하고 ‘정치 공격’으로 일축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좌파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인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고 몰아붙였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전경. 뉴시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 돌봄인력에 대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한국은행의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에 여성연합은 7일 오 시장이 가사 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했다며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성인지정책담당관실을 폐지한 이장우 대전시장,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한 김태흠 충남지사, ‘페미니즘 검증’ 논란을 야기한 넥슨 코리아 등도 오 시장과 함께 성평등 걸림돌로 명명했다.

신 대변인은 여성연합에 대해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는 행동”이라며 “오 시장과 서울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서울 조성과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 시장이 2006년부터 여성행복정책을 도시 전 분야에 정착시켰고,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 지원센터를 개관해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 프로그램을 도입한 점 등을 내세웠다.

신 대변인은 “이 단체가 성평등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제안은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로 인한 불가피한 경력단절을 막고 빠른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가사노동과 아이돌봄으로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여성들의 처진 어깨를 당당하게 세워주고 여성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판단으로 여성 시민단체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 고 일갈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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