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도 겨울 기온 역대 2위…주말 반짝 추위

김세현 2024. 3. 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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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은 역대 두번 째로 따뜻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추위 대신 유난히 눈이나 비 소식은 잦았는데 강수량과 강수일도 관측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한강이 얼어 붙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의 북극 한파에도, 지난겨울은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평균 기온은 1.9도로 예년보다 2.4도 높았고, 특히 2월은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2월로 기록됐습니다.

주요 원인은 평년보다 따뜻했던 인도양입니다.

북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에 상승한 따뜻한 공기가 동북아로 흘러와 우리나라 동쪽에 강한 고기압을 만들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자주 불어온 겁니다.

남풍은 많은 눈과 비도 몰고 왔습니다.

눈이나 비가 내린 날과 강수량 모두 관측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남쪽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자주 유입됨에 따라 눈과 비가 내린 날이 많았고, 특히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3배 가량 많아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겨울이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린 오늘(7일).

낮 기온은 3에서 12도로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내일(8일)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1도, 대구 0도 등 오늘보다 3에서 5도 가량 낮겠습니다.

이번 반짝 추위는 일요일부터 풀리겠고, 다음 주엔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채상우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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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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