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법카유용 이재명 심판론" 야 "양평고속도 특혜 정권 심판론"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놓고 각각 '이재명 심판론',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공방을 벌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향엽 민주당 예비후보자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공천 논란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재명 부부가 다른 사람과 공직자를 자기 몸종이나 수하처럼 대하는 그런 기본 마인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측이 권 예비후보가 비서가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나 성남시장에서 몸종처럼 부렸던,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를 비서라 생각하는 것이라면 잘못됐다"며 "그건 비서가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이고 인간에 대한 학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검찰이 전 경기도청 비서를 체포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세금 유용 사건에서 전직 직원을 체포할 만한 어떤 혐의의 소명이나 체포 필요성이 수사기관이 아니라 법관에 의해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포된 사람은 (공익제보자) 전임자다. 세금 법인카드 유용 행위가 일시적이 아니라 대단히 오랫동안 자행돼 온 것을 의미한다"며 "이점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 이 대표가 이야기하기 싫다면 민주당의 다른 사람이라도 합리적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현장을 점검하고 곧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찾아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양평=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인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 방문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7. photo@newsis.com

이 대표는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속도 종점) 대안이 옳으면 대안으로 추진하고, 원안이 옳으면 원안으로 추진하면 되는데 행패부리는 거냐. 자신들의 이익 위해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런 집단들은 국민의 대리인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불법 후원금 문제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선교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는데 역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공천을 받았다"며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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