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서귀포시, “의료 인프라·1차 산업 해결”
[KBS 제주] [앵커]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별 현안을 알아보는 기획뉴스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허지영 기자가 서귀포시 선거구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선거구 인구는 지난해 기준 18만 3천 명.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인구 소멸 위험에 직면해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귀포시의 종합병원은 이곳 서귀포의료원 단 한 곳뿐입니다.
이마저 의료진이 부족하다 보니 진료를 받기 위해 제주시로 가야 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고순금/서귀포시 동홍동 : "검사받으러 가면 음식 먹지 말고 오라 하잖아요. 거기다가 차 멀미하고 하면. 그것만 해도 벌써 초죽음이에요. 하루 일은 못 하고 거기에만 매달려요."]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대표적인 감귤 생산지로 일차 산업 비중이 높습니다.
최근 시중에서 감귤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이 나오지만, 인건비부터 각종 농자재값이 치솟다 보니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현승진/서귀포시 남원읍 : "인건비는 한 30% 올랐고. 그런데 귤값은 저희가 2019년도부터 농사를 했는데요. 그때 귤값이나 지금 귤값이나 비싸 봐야 천 원 정도 차이거든요."]
이러한 목소리는 지난달 KBS제주가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지역 응답자의 30% 이상이 '의료 인프라 확충'을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인식했습니다.
제2공항과 일차 산업 활성화도 이를 뒤따랐습니다.
[고현수/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갑자기 돌출되는 중증 의료 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서귀포 병원을 찾는 게 아니라 제주시로 바로 온다는 거죠. 응급 상황에 대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의 기능을 좀 더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김윤천/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임시방편적으로 지원하는 문제가 아니라 (일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육성할 수 있고, 보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이 밖에도 서귀포시 유권자들은 갈수록 심화하는 제주시와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대안을 후보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고준용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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