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탈당, 연대’ 복잡한 정치 셈법…제주 선거판 ‘요동’
[KBS 제주] [앵커]
총선을 한 달가량 남기고 제주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선거연대에 따른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는가 하면,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경선 후유증이 여전합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전격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전 국회보좌관을 전략 공천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무소속으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허용진/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 "출마를 검토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권유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렇게 되면 서귀포시 선거구는 위성곤 민주당 예비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까지 더해 최대 4자 구도로 치러질수도 있습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 선거연대가 이뤄졌습니다.
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로 단일화하면서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와 3파전을 예고했습니다.
[송경남/제주시을 진보당 예비후보 : "국민이 승리하기 위해 흔쾌히 결단했습니다. 총선에서 검찰 독재 거부권 통치 윤석열 정부 심판해 주십시오."]
[김한규/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민주진보개혁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도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안갯속입니다.
민주당에선 문대림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과했지만 2주 넘게 원팀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략공천을 받은 고광철 입후보예정자는 다음 주 출마회견과 함께 당을 탈당한 김영진 예비후보를 만나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이미 무소속으로 등록했습니다.
[김영진/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어제 : "사심으로 가득 찬 특정인과 기득권이 당을 장악하는 독선의 섬을 떠나 선량한 민심의 바다로 향하고자 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앞으로 30여 일.
탈당과 연대, 전략공천 등 복잡한 정치 셈법 속에 다가오는 총선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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