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N차 호소→'광고 노쇼' P사 입 열었다 "무리한 요구 無"[종합]

정혜원 기자 2024. 3. 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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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노이. 제공ㅣAOMG, 에잇볼타운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광고 촬영 펑크 이후 소속사 AOMG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수 미노이가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엔 광고 노쇼 피해자인 광고주가 입을 열었다

7일 미노이가 광고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뷰티 브랜드 P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P사는 "광고 촬영 당일 갑작스러운 광고 촬영 취소 연락과 함께 1일 후 계약 파기를 하게 되어 당황스러웠다"라면서도 "소속사 AOMG와 아티스트 미노이 님의 상황을 이해하며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실제 진행된 항목들에 대해 최소한의 손해배상만 진행했다.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라고 했다.

앞서 미노이가 계약서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P사 측에서 무리한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닌지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P사는 광고 모델에게 무리한 요구는 없었다며 "회차별 촬영 진행 시간은 소속사의 내규에 따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은 협의된 조건으로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광고 모델 개인 사유로 인해 계약을 위반할 경우에 발생되는 위약금을 받지 않았다며 "본 광고 모델 계약금은 2억(부가세 포함 2.2억)이었으며, 비용 상한에 대한 별도의 요청은 없었다. 손해 배상은 모델료를 포함하여 실제 지출된 비용들에 대해 세부 실비 견적서를 진행하여 함께 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지급됐다"라고 설명했다.

P사는 "계약 관련한 모든 사항은 어느 한 쪽의 치우침 없이 투명했으며, 상호 협의하에 진행됐다. 제3자에게 공개 및 양도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에 계약서는 공개하지 않겠다. 다만, 필요에 따라 공개가 필요할 경우, 삼자 모두 동의하에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소속사 AOMG는 사건 발생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손해배상을 진행했다"라고 했다.

또한 P사는 오히려 미노이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P사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미소 짓게 하는 아티스트 미노이 님의 생기와 활력을 보고 브랜드 모델로서 함께하고자 발탁했다. 하루빨리 잘 마무리되어 다시금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며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미노이. 출처| 미노이 인스타그램

이 가운데 이날 디스패치는 미노이가 2022년 체결한 광고 계약 조건과 P사의 광고 계약을 비교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노이는 2022년 4월 A사와 6개월에 1억4000만원을 받고 영상 2회, 인쇄 1회, 라디오 CM 1회, 곡 제작 1곡, 프로모션 이벤트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2월에는 B사와 6개월에 3억 9000만원으로 영상 촬영 1회, 지면 촬영 1회, SNS 업로드 1회였다. 다만 B사는 글로벌 계약이었기에 광고 대금을 2배 정도 받은 것. 반면 P사의 모델료는 6개월에 2억원으로 조건은 영상 1회, 지면 1회, SNS 1회가 전부였으며, 광고계약서의 수효와 분량을 비교했을 때 P사가 가장 적다.

앞서 6일에는 미노이가 지난해 12월 광고 촬영일을 조율하고, 광고 관련 세부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광고 촬영 과정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미노이는 지난 1월 27일 회사에 계약서 공유를 요청했고, 미노이는 계약서 수정을 요청하면서 계약서에 전자 서명이 되어 있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고.

해당 보도가 나온 후 미노이는 개인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해당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미노이는 "계약서에 문제가 있을 지 몰랐다. (광고 촬영 전)정산서를 봤을 때 돈이 들어와 있는 경우가 처음이라서 계약서를 확인해봐야겠다고 하고 요청을 드렸다"라며 "4시간을 기다려서 대표님을 뵀다. 내용도 공유가 안 된 채로 예전에 찍었던 화장품 광고랑 비교를 했을 때 내용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이 한 번만 추가가 되도 또 부속합의서를 통해 비용을 합의하고 그랬는데, 많은 내용이 들어있어서 수정을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노이는 "그렇게 다투고 싶지 않았다. 그냥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팬분들도 기다려주시고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근데 이런 기사가 났고, 저도 이야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라이브 방송을 키게 됐다"라며 "저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 정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노이는 앞서 타 광고들과 비교했을 때 내용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으나, P사는 "무리한 요구를 한 적 없다"고 밝혔고, P사의 광고가 다른 광고들보다 수효와 분량이 적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노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미노이가 광고 노쇼 논란 후 연이어 구설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노이가 다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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