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추진
[KBS 부산][앵커]
부산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정책이 추진됩니다.
이르면 5월부터 시작되는데 대형마트의 '일요일 격주 의무휴업'이 12년 만에 사라질 전망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는 부산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의 30개 대형마트와 107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대상입니다.
동구와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등 5개 구는 5월 중에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합니다.
부산진구와 동래구, 해운대구 등 11개 구·군은 7월 중 의무휴업일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새벽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공세로 최근 5년 동안 부산에서는 6개의 대형마트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같은 급변한 유통 환경이 대형마트 일요 의무휴업을 폐지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소비자도 좋고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피해가 없도록 하는 그런 방식으로 이번에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부산지역 90여 개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부산상인연합회 등 유통 관련 단체들은 상생을 전제로 찬성한다는 입장입니다.
[권택준/부산상인연합회 회장 : "대형마트에서 (전통시장의) 친절 교육이라든지 주차장, 이런 거를 같이 좀 사용하고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 간 사람들에 한해서 할인판매를 하거나…."]
그러나 일부 소상공인과 대형마트 노동조합 등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평일로 변경하게 되면 골목상권의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지역경제가 더 피폐화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의 동대문구와 서초구 등 전국적으로 60개 기초지자체가 대형마트 일요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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