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윤 대통령 "YS 정치적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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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손 여사님은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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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여사는 1928년 경남 김해에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1951년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한 시기였다. 이후 손 여사는 2015년 11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을 열기도 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별세 후에도 상도동 사저에서 생활을 이어왔다.
손 여사는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김 전 대통령의 건강과 심기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조용한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세월 야당 정객으로 활동했던 남편을 묵묵히 지지하며 수많은 선거를 돕고 무수한 정치인들이 드나들던 상도동의 안주인 역할을 했다. 당시 주변인들은 그런 손 여사를 ‘정치 9단’으로 불렸던 남편에 빗대어 ‘내조 9단’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이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서·동에 출마해 국민의힘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말 편안히 영면하셨다”고 전했다. 또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가족장(5일장)으로 치를 것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은 8일 오전 9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손 여사의 별세에 “영면을 기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며 “김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손 여사님이 떠나는 길을 편히 잘 모셔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손 여사님은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 모두 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를 계속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손 여사께서는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었던 김 전 대통령 곁을 지키셨다”며 “오랜 세월 민주주의 투사로, 야당 정치인으로, 또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냈던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버팀목은 65년의 반려자 손 여사”라고 했다. 이어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께서 함께 맨땅에서 일궈낸 후 후대에 물려주신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본다”고 전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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