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성안길 활성화 비상…“원도심 기능 찾아야”

이만영 2024. 3.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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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의 대표적인 중심 상권인 성안길이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도심 상권이 분산된 데다 경기 불황이 겹쳐, 문 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문을 연 한 대형 상가 건물입니다.

상가 미분양에 시행사의 부도, 여기에 지역 상권 악화로 경영난마저 가중되면서 전체 매장 460곳 가운데 영업하는 곳은 고작 11곳에 불과합니다.

한때 점포 수가 120여 개에 달했던 청주 지하상가는 원도심 상권 침체 등으로 2년 전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홍경표/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장 : "지하상가는요. 청주시에서도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교육, 이런 것을 올해부터 시작할 겁니다."]

일반 점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건물마다 붙어 있는 임대 현수막, 유동 인구가 많은 목이 좋은 상가도….

층수와 위치, 규모를 떠나 빈 상점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 청주 성안길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0.3%로, 코로나19 확산 속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하반기 31.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부도심이 등장하며 상권이 분산돼 원도심 쇠퇴가 가속화 한데다, 최근에는 경제 한파까지 들이닥쳤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는 침체된 성안길 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모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침체된 성안동 일대 원도심 재생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행정과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써 원도심 기능 회복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이끈다는 겁니다.

[김정회/청주시 재생활성화팀장 :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권을 활성화해서 최종적으로는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청주시는 관련 연구 용역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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