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허웅 버저비터) 슈퍼스타만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 … 송영진 KT 감독, "(허웅 버저비터) KCC에 운 따랐다"

방성진 2024. 3. 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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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 (전창진 KCC 감독)

"그 슈팅(허웅 버저비터)은 KCC에 운 따랐다 " (송영진 KT 감독)


부산 KCC가 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96-94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5위 KCC 시즌 전적은 25승 20패다. 4위 서울 SK와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줄였다.

허웅(185cm, G)이 영웅이었다. 패색 짙었던 막판 재역전 3점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라건아(199cm, C)도 18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승현(197cm, F) 역시 1초도 쉬지 않고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끝까지 싸웠다. 알리제 드숀 존슨(201cm, F), 이호현(182cm, G), 정창영(193cm, F)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후 “이렇게 극적으로 다 이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팀 상황이 좋지 못한 점을 인지했다. 경기 전부터 정신적으로 잘 무장했다. 정말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누구 하나 힘들다는 말을 안 한다. 승리한 것도 승리한 거지만, 이런 일정 속에서 30분 이상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일등 공신은 마지막에 득점한 (허)웅이다. 숨은 공신은 (이)승현이다. 40분 내내 뛰었다. 우세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웅이와 승현이가 상당히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했다. 값진 승리를 만들어 냈다. 우리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승리다. 지난 소노전 승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어도, 크게 불만 없었을 거다. 정말 칭찬 많이 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2023~2024시즌 중에 제일 기분 좋은 경기였다"며 웃어 보였다.

KCC는 앞으로도 얼리 오펜스를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다. 체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웅이와 면담했고, 지금처럼 운영해 보기로 했다. (송)교창이와 (최)준용이가 들어오면, 장점을 키울 수 있다. 일단 해보는 거다. (라)건아나 승현이가 페이스를 쫓아가 줘야 한다. 건아도 정말 열심히 달려준다. 아직 달리는 건아에게 공이 연결되지 못하는 건 아쉽다. 5번이 달려주니까, 앞선 선수들은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패리스 배스가 우리 벤치 앞에서 3점을 던졌다. 들어가는 슈팅 줄기였다. 곧바로 시간을 봤다. 4.5초 남았더라. 건아가 달리고 있었다. 건아한테 주길 바랐다. 웅이는 이런 득점하려고 건아에게 패스하지 않았나 보다. 운도 좋았다. 그런 슈팅은 이기려는 정신력을 보여야 들어간다. 스타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KT가 3연패에 빠졌다. 2위 KT 시즌 전적은 29승 16패다. 3위 창원 LG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패리스 배스(200cm, F)가 29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다. 한희원(194cm, F)도 3점 네 방 포함 2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하윤기(204cm, C) 역시 13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끝까지 싸웠다. 허훈(180cm, G)과 문정현(194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쉬운 득점에 실패했다. 흐름을 놓쳤다. 좋지 않았던 시작이 아쉽다. 선수들도 잘하고 싶은 마음을 많이 먹었을 거다. 경기 전부터 투지를 불태운 게 역효과를 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마지막까지 승부하게끔 만들었다. 마지막 리바운드 싸움은 다소 아쉽다"고 전했다.

그 후 "(허)훈이가 픽 게임을 하면, 상대는 코너를 버린다. (문)정현이나 (문)성곤이에게 기회가 난다. 정현이가 꾸준히 넣어줬다. 추격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경기 중간 부여했던 옵션을 매끄럽게 수행하길 바랐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KT를 상대하는 팀은 문정현이나 문성곤(196cm, F) 수비를 배스 쪽으로 붙인다. 2023~2024시즌 내내 같았다.

"우리 팀 상황에서 3번 높이까지 낮아지면 안 된다.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3번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3점 성공률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허웅 슈팅을 허용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지막 슈팅 기회를 내줬으면 안 됐다. 여지를 준 게 문제였다. 그 슈팅은 KCC에 운 따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패리스) 배스가 팀에 맞춰갔다. 배스와 훈이 공존은 진행형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며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창진 KCC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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