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BRT 부실·시민 불편…“네 탓 공방”
[KBS 창원] [앵커]
시민 불편에다 부실 시공 의혹까지 불거진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 S-BRT 문제.
이 문제의 책임은 어디에 있고, 언제쯤 불편이 끝날까요?
논쟁은 창원시의회로까지 이어졌지만, 네 탓 공방만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착공한 S-BRT 1단계 공사.
당초 여섯 달이던 공사 기간은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습니다.
도로는 누더기가 됐고, 바닥 차선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콘크리트 시공과 철망 누락 등 부실 시공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다음 달 개통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택시 운전사 :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차가 말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논쟁이 의회로 옮겨붙었습니다.
도로 수로관 용량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추가로 나왔고,
[박해정/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 : "폭우가 떨어지면 20㎝ 수로관으로 물이 어떻게 빠지겠습니까. 양쪽은 다 콘크리트로 꽉꽉 채워졌고…."]
홍남표 창원시장은 전임 시정에서 설계한 것이며, 잇단 부실시공 의혹 제기는 혼란만 부추긴다고 맞받았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저 설계는 민선 7기에서 다 검수했던 것입니다. 너무 간단한 얘기잖아요. 이런 것을 의원님들도 토목,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 앞에서 얘기할 필요가 없고요."]
민선 7기와 민선 8기, 전·현직 시장의 책임론도 이어졌습니다.
[이정희/창원시의원/국민의힘/지난 5일 : "허성무 전 시장이 주장한 S-BRT 사업 중단 지시와 관련하여 어떠한 근거 자료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백승규/창원시의원/민주당/지난 5일 : "여러 문제에 대해 전임 시장을 탓하는 것은 대단히 큰 잘못입니다. 공사를 강행한 것은 현직 시장인 홍남표 시장입니다."]
공사의 70% 넘게 진행된 창원시 S-BRT 공사.
시민 불편 해소와 대책 마련보다는 여야의 뒤늦은 책임 공방에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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