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 고군분투’ KCC 킬러 배스, 허웅 위닝샷으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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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킬러 배스가 허웅의 위닝샷으로 웃지 못했다.
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4-96으로 패했다.
올 시즌 배스는 KCC 킬러였다.
KT는 경기 내내 KCC에게 끌려갔지만 배스는 3쿼터까지 26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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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4-9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29승 16패)에 빠지며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는 패했지만 패리스 배스의 활약은 돋보였다. 배스는 37분 55초를 뛰며 29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고군분투했다. 3점슛 9개를 던져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2점슛 17개 중 무려 11개가 림을 갈랐다.
올 시즌 배스는 KCC 킬러였다.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평균 34.5점 13.5리바운드 5.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시즌 평균 기록 25.4점 10.8리바운드 4.6어시스트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는 라건아, 알리제 드숀 존슨과의 매치업에서 압도했다.
이날도 배스는 KCC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KT는 경기 내내 KCC에게 끌려갔지만 배스는 3쿼터까지 26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3점슛 8개 중 단 1개만 림을 가를 정도로 외곽슛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장기인 돌파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기회가 날 때마다 스틸까지 해내며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했다.
그러나 4쿼터가 되자 배스의 손끝은 차갑게 식었다. 2점슛 4개를 모두 실패했다. 다행히 KT는 신인 문정현이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KCC를 압박했다. 허훈과 한희원 또한 지원사격을 했다. KT는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허훈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 1점차(91-92)까지 따라붙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자 드디어 배스가 나섰다. 배스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윙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경기 내내 KCC에 끌려가던 KT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KT는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T의 편이 아니었다. 마지막 수비에서 허웅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내주며 KCC에 무릎을 꿇었다. KT 선수들의 표정에는 허무함이 가득했다. 배스 역시 아쉬운 듯 쉽게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팀 패배에도 고군분투했던 배스. KCC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허웅의 위닝샷으로 웃지 못했다. 아마 배스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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