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버저비터 3점포&6명 10점+’ KCC, 토털농구로 KT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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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갈 길 바쁜 수원 KT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T와 원정경기에서 허웅(18점·8어시스트)의 버저비터 3점포와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토털 농구'를 앞세워 96-9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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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T와 원정경기에서 허웅(18점·8어시스트)의 버저비터 3점포와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토털 농구’를 앞세워 96-94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5위 KCC(25승20패)는 4위 서울 SK(28승18패)와 간격을 2.5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2위 KT(29승16패)는 창원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59로 꺾은 3위 창원 LG(29승17패)에 0.5게임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부상 이탈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최정예로 뛰지 못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것도 감독의 책임이다. 지금의 성적은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도 “얼리 오펜스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웅의 득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는데, 어떻게든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15점·5리바운드·5어시스트)과 라건아(18점·15리바운드), 정창영(10점)이 1쿼터에만 27점을 합작한 KCC는 한때 17-7까지 달아나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2쿼터에는 화려한 윈드밀 덩크슛을 꽂아 넣은 알리제 드숀 존슨(14점·9리바운드)이 혼자 12점을 뽑은 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더욱 벌렸고, 52-42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호현(13점)과 라건아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4쿼터 막판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4쿼터에만 문정현(13점)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하며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90-89까지 쫓겼다. 88-84, 90-86에서 잇달아 얻어맞은 3점포가 경기 양상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93-91로 간신히 앞선 종료 11초 전에는 배스에게 3점슛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KCC는 포기하지 않았다. 허웅이 반대편 코트부터 드리블을 이어가다가 45도 각도에서 던진 3점슛이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값진 재역전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KCC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뛰어나와 기쁨을 허웅을 얼싸안았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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