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6년까지 도심정원 1007곳 조성
2026년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정원 1000여개가 새로 생긴다.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꽃밭이나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필요에 맞춘 정원이 꾸려진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150곳 조성을 시작으로 연내 335곳, 2026년까지 총 1007곳의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녹지와 접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서울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지난해 기준 17.90㎡로 약 5.4평에 불과하다. 전체 도시 면적 중 공원 비율은 29% 수준이다. 이에 올해부터 총 2659억원을 투입해 매년 300여곳씩, 3년 내 897곳의 ‘매력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강서 마곡문화시설 부지와 같은 대규모 거점형 꽃정원을 비롯해 종로구 이화장 마을정원처럼 각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틈새정원 등도 설계한다. 송현광장과 뚝섬한강공원 등에는 조각과 어우러진 정원을,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특화된 정원을 만든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인 ‘동행가든’도 구상 중이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시립병원 등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식물을 주제로 정원을 만드는 식이다.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 12곳과 시립노인복지관 91곳이 대상이다.
이 같은 도심 녹지 확대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꽃이나 식물이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풍경보다 정원을 볼 때 불안 수준이 20% 감소하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횟수가 60%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고독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저출생 고령사회에서 이 같은 효능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더위와 추위가 확실한 국내 기후 특성상 도심 정원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계획 자체가 기존 공원을 활용하는 비중이 커 실제 도심 녹지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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