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고 싶지만 보복 두려워서…” 전공의 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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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7000명에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복귀하고 싶지만 보복이 두렵다"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복귀하고>
앞서 의사·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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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7000명에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복귀하고 싶지만 보복이 두렵다”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처음부터 정부 정책에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파업에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저는 사실 업무개시명령, 3개월 면허정지보다 제가 속한 이 집단이 무섭다”고 했다.
이어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 하는데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A씨는 “2020년도에는 ‘선실기’라는 이름으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기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봤다”라면서 “혼자 복귀하면 그렇게 될까 너무 무섭다”고 했다.
그는 “의사 커뮤니티에선 ‘참의사 명단’이라며, 어느 병원에 몇 년차 누가 복귀했는지 정리한 명단이 있고, ‘김O준’ 이런 식으로 실명까지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 제보하면 바로바로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파업에 반대하는 듯한 글만 올라와도, 온갖 쌍욕에 패드립, 밤거리에서 뒤통수를 후리겠다는, 칼을 배XX에 수셔버린다는 댓글들이 수백개 달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해당 글 작성자는 ‘의사 인증’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의사 인증을 하라’는 댓글에 “파업에 반대하면 온갖 욕설이 올라온다”라며 커뮤니티 게시판을 갈무리해 올렸다.
앞서 의사·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해당 글엔 전국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본인 역시 의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솔직히 참의사라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는 건 본인도 알지 않나. 이득과 손실 따져서 그럴 텐데 그냥 본인 뜻대로 하라”라고 조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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