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50%·배추 21%↑… 채소 값도 고공행진

이희경 2024. 3.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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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등 과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채소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과일은 소비를 줄일 여력이라도 있지만 채소류는 대부분 음식에 들어가는 생활필수품에 가까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월 잦은 강우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며 3월 이후에는 기상여건이 개선돼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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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함께 물가 상승 이끌어
대부분 생필품… 서민 부담 가중

사과 등 과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채소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과일은 소비를 줄일 여력이라도 있지만 채소류는 대부분 음식에 들어가는 생활필수품에 가까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산물 중 채소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10월 5.9% 이후 11월 10.3%, 12월 11.9%를 기록하며 10%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8.8% 올랐다.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도 0.18%포인트로 전월(0.13%포인트)보다 확대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소류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2%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50.1%)와 토마토(56.3%)를 비롯해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품목별로 보면 파(50.1%)와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24.7%)부터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올랐고,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상승했다.

정부는 2월 잦은 강우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며 3월 이후에는 기상여건이 개선돼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봄 대파가 출하되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t 추가 도입하는 한편 배추의 경우 3~4월에 비축분(2000t)을 활용해 가격 상황에 맞춰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0% 넘게 급등한 사과 등의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부족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햇과일 출하 시기가 통상 사과와 배가 각각 이르면 7월, 8월 정도라는 점에서 사과와 배 가격은 올해 추석 전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식품부는 “3~4월 204억원을 투입,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13개 과일·채소의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유통업체 판매가격과 연동할 것”이라면서 “사과의 경우 산지 선별·운송비를 추가 지원(1000t)해 가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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