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소회 시각 언어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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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나현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직접 만든 음식을 두고 가족과 나누는 대화, 친구들과 떠난 여행, 생일 등 수십 번은 더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정경을 소재로 삼는다.
김나현, 김연도, 시지의, 이은영, 정지용, 조세미, 최서우 등 선정된 7명의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이나 의식들을 각자의 시각 언어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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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나현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직접 만든 음식을 두고 가족과 나누는 대화, 친구들과 떠난 여행, 생일 등 수십 번은 더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정경을 소재로 삼는다. 생동한 붓질이 만들어내는 모호한 형상을 통해 분위기를 조형화한다. 장지에 분채, 석채 같은 전통 안료를 옅게 수백 번 겹치는 방식은 붓질에 따라 안료가 스며들고 쌓이면서 깊이감 있는 색을 만든다.
김연도는 먹과 여백을 인간 삶의 음양이라 보고, 먹으로 밤을 묘사한다. 개인의 감정을 잠시 잠재우는 시간을 그린다. 시지의는 선의 흐름을 획으로 쌓아 가며 자신을 찾아간다. 한국화의 획에 디지털 작업을 거친 획을 함께 쌓고 있다. 이은영은 웃자란 선인장을 잘라 접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인간을 욕구에 맞춰 상품화하는 현실에 비유한다. 정지용은 자연을 마주할 때의 편안함과 집의 안락함을 공통분모로 집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여러 가지 기법을 써 연작한다. 조세미는 마주하는 기억 속 장면과 물체에서 오는 시각적 강렬함을 조각 형태로 풀어 추상 화면을 구상한다. 최서우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스스로를 먼저 포용해야 한다는 깨달음과 함께 목탄의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 가며 스스로를 껴안는 인물 군상을 연작하고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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