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따뜻한 2월이었다... 평균 4.1도

윤상진 기자 2024. 3.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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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서울 청계천에 산수유 꽃이 피어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겨울 역대 가장 비가 자주,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2.7배나 많았다.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영상 2.4도로, 역대 둘째로 더운 겨울로 기록됐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7일 기상청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기후를 분석한 ‘2023년 겨울철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전국 강수량은 236.7㎜로 평년(89.0㎜) 대비 266%였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최고치였다. 이전까지 겨울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8년으로 195.9㎜를 기록했다. 작년엔 이보다 40㎜ 이상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영상 2.4도로 역대 둘째로 따뜻한 날씨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겨울철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9년(2.8도)이었다. 특히 지난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1도로, 역대 가장 더운 2월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겨울 강수일수(31.1일)도 가장 많았다. 종전 1위는 1989년(27.9일)이었다. 지난겨울 강수량이 많고 따뜻했던 이유는 우리나라 동쪽에 평년에 비해 고기압이 발달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자주 불었기 때문이다. 인도양의 수온이 높아지며 이 지역에 고기압이 발달한 것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태평양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도 한 원인이다. 엘니뇨가 발달할수록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한다. 지난겨울 남해의 해수면 온도는 15.9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대기로 더 많은 수증기가 방출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비나 눈이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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