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허웅 버저비터 3점' KCC, 명승부 끝에 KT에 재역전승
허웅(185cm, G)이 승부를 결정했다.
부산 KCC가 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96-94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5위 KCC 시즌 전적은 25승 20패다. 4위 서울 SK와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줄였다.
허웅이 명승부의 끝을 장식하는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허웅 포함 여섯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부산 KCC 27-23 수원 KT : 절반씩
[KCC-KT 1쿼터 득점 추이 비교] (KCC가 앞)
- 시작 ~ 종료 3분 54초 전 : 17-7
* KCC 이승현 해당 시간 기록 : 7점(2점 : 1/2, 3점 : 1/1, 자유투 : 2/2)
- 종료 3분 54초 전(KT 패리스 배스 3점) ~ 종료 : 10-16
* KT 패리스 배스 해당 시간 기록 :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KT 허훈 해당 시간 기록 : 2점 3어시스트
KCC가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부상에서 회복했던 송교창(198cm, F)과 최준용(200cm, F)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잔여 시즌 장신 라인업 가동 역시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KCC는 지난 5일 고양 소노를 완파했다. 2023~2024시즌 최다 득점인 117점을 몰아넣었다. 허웅을 필두로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2022~2023시즌처럼 많은 활동량과 빠른 농구를 선보일 수밖에 없다. (송)교창이와 (최)준용이가 돌아와도 얼리 오펜스를 활용하겠다"면서도 "2023~2024시즌 내내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경기가 많아야 두 경기다. 연습할 때는 맞춰보지도 못했다"며 허탈해했다.
두 경기 연속 공격 속도를 높인 KCC가 1쿼터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KT 상대로도 강력함을 뽐냈다. 라건아(199cm, C)와 이승현(197cm, F)이 힘을 냈다.
하지만 KT도 허훈(180cm, G) 투입과 동시에 반격을 시작했다.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빠르게 좁혔다. 패리스 배스(200cm, F)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1쿼터 후반부를 지배한 팀은 확실히 KT였다. 그럼에도, KCC가 벌어둔 점수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2Q. 부산 KCC 52-42 수원 KT : 얼리 오펜스에 가장 잘 맞는 조각
[KCC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알리제 드숀 존슨 : 10분, 12점(2점 : 5/9, 자유투 : 2/3) 7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2쿼터 10분 출전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KT 패리스 배스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KT 2쿼터 공격 리바운드 개수 : 3개)
- 이승현 : 20분, 9점(3점 : 1/2, 자유투 : 4/4)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라건아 : 10분, 8점(2점 : 3/5,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1쿼터 10분 출전
- 정창영 : 14분 15초, 8점(2점 : 1/2, 자유투 : 3/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KT가 연패에 빠졌다. 안정권으로 보였던 2위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LG와 승차는 1경기 반, 4위 SK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했다.
KT는 빠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확실한 베테랑의 부재 때문이었을까. 2023~2024시즌 내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다.
1쿼터 첫 쉬운 득점 기회를 3번 연속으로 놓친 KT는 야투 시도 8번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KT 야투 부진은 2쿼터까지 계속됐다. 2쿼터 5분이 지나기도 전에 3점 16방을 시도했지만, 단 3방만 림을 갈랐던 KT였다. KCC의 빠른 트랜지션에도 고전했다.
KCC는 계속해서 빠른 공격으로 KT를 몰아세웠다. 탄력받은 알리제 드숀 존슨(201cm, F)은 코트 위에서 가장 빠른 선수였다.
3Q. 부산 KCC 75-65 수원 KT : 저력
[KT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패리스 배스 : 27분 55초, 26점(2점 : 11/13) 8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3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 한희원 : 23분 16초, 13점(2점 : 1/2, 3점 : 3/8, 자유투 : 2/3) 1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하윤기 : 27분 55초, 12점(자유투 : 6/7) 14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 허훈 : 20분 42초, 10점(2점 : 3/6) 1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3쿼터 시작 2분 8초 만에 커다란 변수가 발생했다. 존슨이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KCC 빠른 농구를 주도했기 때문에, KCC로선 큰 타격이었다.
KT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배스 득점을 시작으로 한희원(194cm, F)과 하윤기(204cm, C)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희원은 3쿼터 종료 4분 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로 3점 차를 만들었다.
KCC도 쉽게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이승현 포스트 업과 허웅(185cm, G) 자유투로 도망갔다. 라건아 역시 바스켓 카운트로 흐름을 되찾았다.
흐름을 탄 KCC는 무서웠다. 존슨 없이도 빠르게 달렸다. 이호현(182cm, G) 3점으로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났다. 라건아와 이승현도 득점을 이어갔다. 3점 차까지 추격당한 3쿼터를 10점 차로 마쳤다.
4Q. 부산 KCC 96-94 수원 KT : 명승부의 끝은
[24.03.07. KBL 6강 플레이오프 경쟁 현황]
1. 원주 DB : 36승 10패
* 매직 넘버 : 3(5 → 3)
2. 수원 KT : 29승 16패(-6.5)
3. 창원 LG : 29승 17패(-7)
4. 서울 SK : 28승 18패(-8)
* EASL 출전 중
5. 부산 KCC : 25승 20패(-10.5)
6. 울산 현대모비스 : 24승 22패(-12)
KT가 조금씩 격차를 줄여갔다. 하윤기 자유투로 7점 차까지 좁혔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KCC도 맞불을 놨다. 허웅과 전준범(195cm, F) 연속 3점으로 다시 12점 차까지 멀어졌다. KT가 작전시간을 부르게 했다.
KT는 작전시간 이후 단단해졌다. KCC 새깅 수비로 코너에서 계속 3점 기회를 잡은 문정현(194cm, F)은 3점 두 방을 터트렸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도 보여줬다. 공중에서 슈팅 핸드를 바꾸면서 블록슛을 피했다.
흐름을 잡은 KT는 허훈에게 공격을 맡겼다. 허훈은 한 차례 레이업을 성공해 냈다. 이후 공격에서는 45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정현을 찾았다. 문정현은 3점 라인 밖에서 4쿼터에만 세 번째로 3점 라인 밖에서 림을 갈라냈다. 한 점 차였다.(89-90)
그러나 KCC에는 허웅이 있었다. 배스 공격 실패를 그대로 림어택으로 연결했다. 동생 허훈을 앞에 두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 방 먹은 허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작전 시간 후 골밑 득점으로 패턴 플레이를 완성했다. 다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KCC가 작전시간 후 탑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시간에 쫓겨 시도한 이호현 3점은 라건아 공격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2번의 파울 끝에 허웅은 팀 파울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그리고, 1구만 성공했다.
코트를 빠르게 넘은 KT는 배스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배스는 45도에서 3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시간은 제법 남았다. 허웅은 빠르게 치고 나간 뒤 3점을 시도했다. 허웅 손을 떠난 공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명승부의 끝을 장식한 득점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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