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나에게 닥치라고 한다!"…천하의 '펩'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가 있다고? '빅매치 살인 일정'에 짜증 폭발

최용재 기자 2024. 3.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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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살인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종종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돈으로 움직이는 리그와 경기, 대회 등은 이해하지만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엘링 홀란드가 쓰러질 때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을 당했을 때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일정에 대해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번에 또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이번에는 빅매치가 이어지는 살인 일정이기 때문에 짜증이 배가됐다. 맨시티는 지난 4일 '맨체스터 더비'를 펼쳤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렀고, 3-1로 승리했다. 

그리고 3일 뒤, 2연패에 도전장을 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열렸다. 코펜하겐과 16강 2차전이었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최정예를 꾸려 3-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또 3일 뒤, EPL 28라운드가 열리는데, 상대가 리버풀이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승점 63점의 리버풀은 현재 리그 1위. 맨시티가 62점으로 2위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점. 사실상 올 시즌 EPL 결승전이다.  

3일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경기. 게다가 3경기 연속 빅매치다. 너무도 중요한 경기들의 연속이다. 여유를 부릴 경기가 1경기도 없다. 이런 일정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코펜하겐전이 끝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3일 만에 경기를 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 이른 시간에 2골을 넣은 것은 행운이었다. 그리고 홀란드가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다. 방송국이다. 일정에 대해 방송사들은 모두 똑같은 대답을 한다. '우리는 돈을 많이 지불하니 너희들은 닥치라고' 말한다"며 감정을 표현했다. '천하의 펩'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바로 방송사였다. EPL와 UCL, 그리고 펩 역시 그들의 요구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제레미 도쿠와 잭 그릴리쉬가 부상이 있다. 맨유전이 끝난 후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말했고, 특히 '펩 너무 피곤하다'라고 말했다"며 선수들도 힘들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친 선수들을 이끌고 리버풀 안방으로 가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하지 않겠다. 리버풀전에는 신선한 다리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마치고 얼마나 피곤한지, 어떤 선수가 지쳤는지 지금 나는 모른다"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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