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격자세 취하며 “전쟁준비” 주문했지만...

김예진 2024. 3.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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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훈련기지를 방문해 직접 사격자세를 취하며 장병에 "전쟁 준비 완성"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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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훈련기지를 방문해 직접 사격자세를 취하며 장병에 “전쟁 준비 완성”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여러 훈련을 실전과 같은 환경 속에서 강도높이 수행하도록” 준비한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실전 훈련을 강도높이 하라면서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며 유사시 부과된 중요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쟁준비 완성에 있어서 변화발전하는 현대전의 양상에 비추어 항상 더 높은 요구성을 제기하고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총을 들고 사격 자세를 취하거나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격려한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이달 한·미 군당국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는 데 대해 강력 반발해왔지만 이날 보도는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서는 고강도 도발보다는 전쟁대비 훈련 등 실지 대비훈련에 주력하는 모양새”라며 “보도의 톤이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수위조절의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고위관료들이 비핵화 협상 관련 중간조치 언급 등 다소 유화적 제스처나 정상회담 추진설이 나오고 있는 일본과의 교섭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쳐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북·중수교 기념 등도 감안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불안정시키지 않으려는 모양새”라며 “다만 4월 총선과 (NLL에서의 충돌 요인으로 비화할 수 있는) 서해 꽃게철을 감안해 다양한 방식으로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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