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신청 반발 확산…학장도 "책임 통감" 사퇴

안채린 2024. 3.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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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을 이어간 지도 벌써 3주가 다 돼가고 있죠.

이런 가운데 대학들이 교육부에 요청한 증원 규모가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거센데요.

일부 의대 학장들은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각 의대가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마친 이후 의정 갈등이 학내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대학본부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게 알려지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충북대 의대는 교육부에 현재 50명인 정원을 250명까지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맹 휴학 중인 학생들은 총장을 향해 증원 요청을 철회하라며 규탄문을 발표했습니다.

학장들도 대학 본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은 지난해 수요조사 당시 최대 17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대학본부가 교육부에 93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참담한 마음을 담아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북 소재 한 의대의 학장도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의대 운영대학 관계자(음성변조)> "(학장님이) 보직 사임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사직서를 내시면 절차에 따라 진행이 되는 거죠. 교학과 쪽에다가 (사직서를) 내신 것 같아요."

사태가 길어지면 다른 대학 학장들도 사의를 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0개 의대 학장이 모여있는 협회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휴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학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추가 사의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학생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반발에 나선 가운데 학사일정이 정상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단체 유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란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의대생 #학장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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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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