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질문에 ‘우~’…지지자들 야유에 이재명이 보인 반응은

박선민 기자 2024. 3. 7.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한 기자가 ‘비명횡사’(非明橫死)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주변에서 지지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잠깐만요 여러분”이라며 지지자들의 야유를 잠재운 뒤 “당원·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장면이 펼쳐진 건 7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농성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기자가 전날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 지지율 반등시켜야 하는 시점인데 어제 경선 결과 때문에 다시 비명횡사 논란 불붙은 거 어떻게 보고 계신지”라고 묻자, 지지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우~’하는 소리가 현장 영상 오디오에 생생하게 담겼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이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뜸을 들이다, 야유가 멈추지 않자 “잠깐만요”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곤 “잠깐만요 여러분, 기자는 질문할 수 있습니다. 꼭 본인의 개인적인 뜻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 다른 입장에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답변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야유가 잦아들었다.

이후 이 대표는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친명·비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드렸고,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 국민이 선택한 것 절반을 반영해 5대5로 결론을 냈다.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며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 결과를 개별적으로 몇 군데 체크해 봤는데 현역이 진 구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감산 없이 결판난 것으로 안다.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민주당 공천은 혁신 공천 그리고 공천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분열과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넣으면 안 된다. 국민의 선택을,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4·10 총선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박광온·강병원·윤영찬·전혜숙 의원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명횡사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